[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2년 만에 추락한 지난달 수출에 이어 이달 20일까지 수출 사정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 4월 이후 적자 행진을 이어온 무역수지는 이달 마이너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연간 적자가 확실 시 되고 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11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은 332억달러, 수입은 376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5.5% 감소한 수준이다.
무역수지는 44억1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같은 기간(-49억3200만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다소 줄었다.
이달 20일까지 쌓인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399억6800만달러로 400억달러에 육박한다. 이는 1964년 무역통계가 쓰인 이래 사상 최대치다. 이전까지 최대 기록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206억2000달러다.
주요품목 수출 현황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승용차(28.6%)와 석유제품(16.1%)은 수출이 증가했지만 반도체(-29.4%), 무선통신기기(-20.6%), 정밀기기(-22.2%)는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글로벌 업황이 악화하면서 4개월째 감소세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11% 증가했지만 중국, 유럽연합, 베트남, 일본, 대만 등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했다.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28.3%나 줄었다. 일본과 대만 수출은 각각 17.9%, 2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선 전체 수출액은 이달까지 두 달 연속 역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수출 두 달 연속 감소는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수입의 경우 에너지원인 원유(19.2%), 가스(21.2%)와 승용차(91.4%)가 늘었다. 반면 반도체와 석유제품은 수입이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55억1900만달러), 가스(30억2600만달러), 석탄(13억14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98억5900만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4억1600만달러보다 17.1% 증가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9.5%), 사우디아라비아(10.9%), 말레이시아(48.9%)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고 중국(-12.1%), 미국(-5.5%), 일본(-15.3%), 호주(-13.3%) 등은 줄었다.
이번 수출입 실적은 관세청 통관 기준 잠정치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5일)보다 하루 적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11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은 332억달러, 수입은 376억달러로 집계됐다. 표는 11월 1~20일 수출입실적. (출처=관세청)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