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차기 미국 하원의장이 유력한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의회 내 중국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매카시 원내대표는 이날 폭스뉴스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중국정책을 비판하며 "(내가)하원의장이 된다면 중국 문제를 다루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외교·안보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대(對) 중국 견제에 놓고 국방·경제 등 전방위에 걸친 강력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다만 매카시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기존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중국 정책들이 공화당의 요구치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셈이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지적 재산권 침해에 있어 중국은 제1의 국가"라며 "우리는 이를 막아야 하고 더는 정부가 이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이 한층 강경한 중국 견제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향후 입법부 전체 또는 적어도 하원 차원에서 대만 문제를 포함해 수위를 높인 대(對) 중국 관련 법안 및 의회의 조치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내 중국 비밀경찰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미국에서 이 같은 (중국의 비밀) 경찰서가 운영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상원 국토안보위에서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기 위해 중국이 미국 등 해외에 '비밀경찰서'를 세웠다는 의혹에 "그 경찰서들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 하원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하여 내년 1월부터 다수당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상태에서 하원의장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매카시 원내대표가 무난히 하원의장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당내 하원의장 후보 경선에서 앤디 빅스 의원을 188대 31표 차로 제치고 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