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는 '붉은악마'의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한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서울시는 경찰, 소방 및 비상시 구급 대책 등 행정적 지원에 집중한다. 현장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서울시 및 자치구, 산하기관 등의 인력 276명을 투입해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갖춘다. 순찰 및 비상상황 대응, 시설물 안전관리, 교통·안전·구급 사항의 대응 및 안내, 인근 역사 안전관리, 행사 전·후 환경정비 등이다.
특히 야간에 많은 시민들이 집객하는 행사인만큼 경찰·소방과 협조해 현장 인파 상황관리와 교통 통제, 응급 구조 지원체계 및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한다. 예기치 않은 사고 발생시에는 신속한 대처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붉은악마 측에서도 이번 거리응원전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거리응원전 당시 90명 대비 세배 이상인 300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한다.
예선전이 열리는 기간에는 행사 종료 시까지 광화문광장과 가장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를 임시 폐쇄하고 무정차 통과한다. 예선 1·2차전이 열리는 24·28일에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예선 3차전이 열리는 내달 3일에는 전날인 2일 오후 8시부터 익일 새벽 2시까지 정류소를 임시폐쇄한다. 지하철 5호선도 광화문역의 승강장 혼잡수준을 모니터링해 필요시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대신 거리응원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지하철 및 버스 등 대중교통의 증편과 막차시간 연장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3일간 광화문역 등 행사장 인근 4개 역사에 안전요원을 평시 대비 4배 이상 증원 배치(12명→53명)하고 인원집중을 막기 위한 동선관리, 지하철 시설물을 점검 등 역사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1·2차전에는 지하철 2·3·5호선을 자정부터 익일 새벽 1시까지 상·하선을 각 2회씩 총 12회 증회 운영한다. 막차 시간은 종착역 도착기준 익일 새벽 1시로 평소와 동일하다. 광화문 경유 46개 시내버스 노선의 막차시간은 광화문 출발 기준 0시 30분으로 연장한다.
새벽 2시에 종료되는 3차전에는 지하철 2·3·5호선 막차 시간을 익일 새벽 3시(종착역 도착기준)까지 연장하고 새벽 1시~3시 상·하선을 각 5회씩 총 30회 증회 운영한다. 심야버스 전 노선은 새벽 2시~3시에 집중배차(동 시간대 28회 증회 효과)할 계획이다.
거리응원전 당일 경복궁역 4번출구·종로구청옆·광화문역 등 8개소(거치대 123대)에서는 공공자전거와 개인형이동장치 반납·대여가 불가하다. 불법 주·정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예방을 위해 ·자치구가 합동으로 광화문 일대 주정차 위반차량 집중 단속도 실시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안전하게 거리응원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변 화장실 개방, 행사 전·후 환경정비 등도 지원한다. 붉은악마는 쓰레기 없는 깨끗한 거리응원 진행을 위해 경기시작 전과 하프타임, 경기 종료 후 시민질서 캠페인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등 종로구의 안전관리계획 심사결과와 광화문광장자문단 자문결과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광화문광장에 대한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에서 한국 붉은악마가 응원하고 있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