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입장을 고수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뉴욕경제클럽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 "내 기본적인 견해는 지금보다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최소 내년까지는 제약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23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하면서 참가자들 다수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은 연준이 내년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으나 이날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또한 윌리엄스 총재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기준으로 현재 6.2%에 이르는 물가상승률이 올해 말에는 5∼5.5%, 내년 말에는 3∼3.5%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기저의 물가 압력을 낮추기 위해 추가 통화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인사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마켓워치와 배런스가 주최한 웹캐스트 행사에서 "시장은 FOMC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공격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리스크를 다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불러드 총재는 "물가상승률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도록 제약적인 정책 금리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라며 최종금리가 5∼7% 사이가 될 것이라는 자신의 기존 전망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이날 발간된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연준은 금리인상 동결의 근처에도 이르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