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특수, 가나전 석패에도 편의점·치킨 매출 '완승'

맥주·치킨 등 매출 2~3배 증가…1차전보다 더팔리면서 대목맞아
포르투갈전 자정 경기에 매출 더 기대…16강 진출 못하면 특수 끝 '아쉬움'

입력 : 2022-11-29 오후 4:23:10
카타르 월드컵 예선 2차전에서 가나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출로도 확인됐다. 특히 궂은 날씨와 늦은 경기시간 여파에 '집관족'이 많아지면서 치킨과 편의점 매출이 대목을 맞았다. CU가 28일 가나전을 맞아 CGV 압구정에서 준비한 실내 단체 응원전에서 축구팬들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CU)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카타르 월드컵 예선 2차전에서 가나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출로도 확인됐다. 특히 궂은 날씨와 늦은 경기시간 여파에 '집관족'이 많아지면서 치킨과 편의점 매출이 대목을 맞았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포르투갈전까지 매출확대는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에서 우루과이전에 이어 가나전에서도 특수를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1차전인 우루과이전 때 비기면서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돼 가나전에서 편의점과 치킨 매출이 더욱 크게 상승했다.
 
CU가 가나전이 열린 전날 주요 상품 매출을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인 2주 전과 비교한 결과를 보면 최대 3.3배 뛰며 평소보다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상품별 세부 신장률을 보면 맥주 229.0%, 소주 131.9%, 양주 69.4%, 막걸리 45.7% 등 주류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술과 함께 동반구매가 높은 안주류 188.9%, 냉장즉석식(떡볶이 등) 163.2%, 육가공류(족발 등) 116.6% 매출도 증가했다. 
 
이와 함께 커피 30.8%, 생수 32.5%, 에너지음료 39.2%, 탄산음료 42.7% 마실거리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스낵 55.7%, 디저트 41.7%, 라면 34.0% 올랐다. 배달 음식의 주문 지연으로 편의점 후라이드 매출은 55.4% 껑충 뛰었다.
 
세븐일레븐의 매출도 상승세를 보였다. 세븐일레븐도 2주전과 비교해 맥주가 150% 늘었으며, 무알콜 맥주는 200% 증가했다. 이어 치킨과 스낵이 각각 80%, 70% 판매가 증가했다.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피크타임 매출은 맥주가 300% 급증했다.
 
이마트24 또한 같은기간 맥주가 2.3배, 닭강정 등 간편 안주류가 2.4배로 큰 폭의 증가율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천으로 인해 막걸리가 33%, 우산이 115% 증가했고, 족발, 머릿고기 피자 등 냉장·냉동 안주류가 96%, 과자류 60%, 음료 46% 등 주류와 안주류가 크게 증가했다.
 
치킨업계의 매출 증가 폭도 지난 우루과이전 때보다 매출 폭이 더 컸다. 교촌·BBQ·bhc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3사의 매출이 일제히 세자리 수 신장했다. bhc치킨은 전주 동기 대비 무려 312%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BBQ의 매출은 190%, 교촌치킨은 150%씩 늘었다.
 
다만 전날 석패로 16강 결정여부가 어려워지면서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월드컵 특수가 끝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나전 경기는 토너먼트 진출로 연결되는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선수들의 투혼을 향한 대국민적 응원과 관심이 치킨과 편의점 매출 수치로 입증됐다"며 "포르투갈전은 자정이고 주말인 만큼 집에서 응원하는 고객들의 구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하고 좋은 결과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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