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승객 탑승 확인하는 경찰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까지 겹쳐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9일 홈페이지에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30일(수)부터 출근시간(07시~09시)을 제외한 1~8호선 열차 운행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지했다.
또한 지난 25일에는 "28일부터 30일까지 오전 8시, 오후 2시 4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예정돼 있다”고 알렸으며 "이로 인해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같은 파업과 시위로 오늘(30일) 시민들의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파업 기간에 1호선 평일 대비 운행률은 53.5%, 2호선은 72.9%, 3호선은 57.9%, 4호선은 56.4%, 5~8호선은 79.8%로 줄어든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재정난을 이유로 2026년까지 1500여 명을 감축하는 안을 내놨다. 그러나 노조는 안전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감축안 철회를 주장했다. 이들의 협상은 전날까지 이어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으며, 노조는 2016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파업 단계별 비상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출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은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하고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률을 평시의 72.7% 수준으로 줄이는 식이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하며 장애인 권리 예산과 이동권 보장에 대한 제정 및 개정을 요구하는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