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겨냥해 이를 재보정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9일(현지시간)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사람들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확진자를 사례별로 정확히 겨냥해 격리하는 형태로 재보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강력한 봉쇄 조처에서 벗어나 정확히 목표를 겨냥해 제한 조처를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목격하고 있다"라며 "목표를 겨냥한 조처로 막중한 경제적 비용 없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자체를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했다.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를 맞아 일부 방역 정책을 완화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지역 봉쇄를 포함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이어갔다.
이에 중국 베이징, 상하이, 우한 등에서 고강도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백지 시위는 검열에 저항하는 의미로 아무런 구호도 적지 않은 A4용지와 같은 빈 종이를 드는 것으로, 2020년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 때도 등장한 바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에 코로나19 백신접종 정책 검토를 촉구했다.
AP통신은 중국의 고령자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자 어쩔 수 없이 봉쇄 조처를 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같은 봉쇄 조처로 중국 내 여행부터 교통, 자동차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둔화시켰다.
IMF는 올해 중국 경제가 세계 평균을 밑도는 3.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