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전 세계 음원 이용자들의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올해를 'K팝의 세계화'로 요약했다.
스포티파이는 올해 K팝 아티스트 10팀의 총 스트리밍 횟수가 165억 회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0년과 2021년 대비 각각 약 56%, 2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 세계 대중음악 가수 통틀어 방탄소년단(BTS)은 음원 소비 5위를 기록했다.
이번 발표는 스포티파이가 진행하는 연말결산 프로젝트 ‘랩드(Wrapped)’의 일환으로 발표된 것이다. 랩드는 전 세계 스포티파이 이용자 청취 패턴을 분석하고, 개개인의 결산에 기반해 글로벌 데이터 분석과 세계적 음악 트렌드까지 조망한다.
스포티파이는 작년에 이어 단일 장르로는 유일하게 K팝 관련 데이터를 발표해오고 있다.
스포티파이 아시아 뮤직 헤드(Head of Music, Asia) 코시 응(Kossy Ng)은 "한 해 동안 연말 데이터 집계를 통해 K팝의 세계화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1년 간 K팝 아티스트들이 이뤄낸 성과를 글로벌 청취자, 아티스트 및 업계 파트너들과 공유하고 함께 축하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BLACKPINK), 트와이스(TWICE),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최다 스트리밍 K팝 아티스트 1위부터 4위까지의 자리를 지켰다.
최다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한 K팝 음원 10곡 중에서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각각 6곡과 3곡을 차지했다. 6위에 오른 아이브(IVE)의 'LOVE DIVE'는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가 참여하지 않은 곡으로는 유일하게 최다 스트리밍 K팝 곡 10위권에 들었다.
랩드는 올해 세계적으로 최다 스트리밍을 기록한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성적(음반·곡)도 매겼다. 작년 3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5위로 2020년부터 3년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래퍼 겸 배우 배드 버니(Bad Bunny)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드레이크(Drake), 위켄드(The Weeknd)가 뒤를 이었다.
최다 스트리밍을 기록한 글로벌 음원 1위는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의 'As It Was'이며, 글래스 애니멀스(Glass Animals)의 'Heat Waves',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가 피처링 한 더 키드 라로이(The Kid LAROI)의 'STAY'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스포티파이 2022 랩드 방탄소년단(BTS). 사진=스포티파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