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코스피지수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을 이미 예견한 듯 별 다른 반응 없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4일 전거래일대비 23.61포인트(1.26%) 오른 1899.76으로 장을 마쳤다.
다만 금리동결 이후 건설·증권주가 상승하고, 은행·보험주가 하락했다.
건설주와 증권주는 각각 3.38%, 3.34% 상승한 반면, 은행주와 보험주는 각각 1.03%, 1.57% 하락 마감했다.
외환시장 역시 반응은 무덤덤했다.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8원(0.87%) 떨어진 1110.9원에 장을 마쳤다.
금리동결이 원화 강세, 달러화 약세라는 큰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금통위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다. 지난 7월 금리를 2%에서 2.25%로 0.25%포인트 올린 후 석달째 동결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는 물가 불안으로 인한 인상쪽과 환율이나 국제경제 불안요소 등으로 인한 동결쪽으로 의견이 갈렸지만, 환율이나 국제경제 불안요소에 대한 염려 등이 더 우세하게 작용한 듯하다"고 진단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논의에서도 인상보다는 동결쪽이 우세하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금리동결 이유가 환율변동 등
대외여건이기 때문에 올해 금리를 인상시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역시 "정부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힘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금리 인상에 좀 더 무게가 쏠리는 의견도 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 금리 인상 사이클에 접어든 것은 맞다"며 "연내 한 번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