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채권시장이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초강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25%로 석달째 동결하면서 채권금리가 급락(가격급등)한 것. 특히,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대비 0.20%포인트 폭락(가격급등)한 3.08%를 기록했다. 이는2004년 12월7일 3.24%인 직전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며 금융투자협회가 금리를 고시한 1996년 이후 사상최저수준이다. 2%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5년만기 국고채는 0.19%포인트 내리면서 3.45%로 장을 마쳤다. 10년만기 국고채는 3.91%로 0.16%포인트 하락했으며, 단기물인 1년만기 국고채는 2.85%로 0.15%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채권시장은 금통위 경계감으로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석달째 동결했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매수세가 급하게 유입됐다.
이에 따라 국채선물은 오전중 급등했으며 특히, 인상을 대비해 매수를 늦춘 기관들이 급하게 환매수에 나서며 채권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동결로 연내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3년물 금리는 3%하향 돌파하는 시도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수급이 펀더멘털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연내금리인상은 힘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랠리에 힘을 보탰다는 것.
이재형 동양종금증권 채권전략 연구원은 "장초반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있었으나 예상밖 금리 동결로 국채선물은 폭등하고 각 지표물이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며 "원화강세 추세를 고려할 때 연내 금리인상은 힘들지 않겠냐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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