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7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중국 리오프닝 수혜로 면세 사업자들 중 점유율 확대가 돋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이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면세 사업자들 중 점유율 확대가 가장 돋보인다"며 "점유율 상승은 바잉파워 상승과 직결돼 면세 시장 정상화 시에 가장 탄력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 면세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으나 이익이 전분기보다 크게 하락해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그쳤다"며 "3분기부터 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선회해 비용 확대는 불가피했으나 1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격차가 의미 있게 축소돼 이 전략 방향성이 유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면세 사업에서 점유율 확대로 바잉파워 상승과 함께 인천공항 입찰 공고 예정에 따른 추가적 점유율 확대 기대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점유율 확대를 통해 예상되는 효과는 바잉파워가 상승한다"며 "직매입 구조 상 매입 규모가 큰 상위 사업자 협상력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인천공항 입찰 공고가 예정돼 있는 만큼 추가적인 점유율 확대 기회도 존재한다"며 "면세 시장 정상화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판단되며 중국 리오프닝이 현실화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과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면세 업황 회복 후 호텔신라의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단기 비용 확대보다 면세 업황 회복 이후의 실적 전망이 중요한 시점이며 지난 2019년 면세 시장 따이공 매출 비중은 75%, 호텔신라의 면세 영업이익률은 5%를 기록했다"며 "코로나 이후 따이공 매출 비중이 90%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면세 영업이익률도 BEP 내외까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따이공 수요 개선과 비 따이공 매출 믹스 상승에 비롯해 면세 영업이익률 3% 수준 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