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HIV 극복 위한 해결책 제시

주요 도전과제 대응 위한 14개 권고사항 제안

입력 : 2022-12-08 오전 6:00:00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HIV Care Continuum & Beyond (HIVCCB)' 포럼에 참석한 아넷 숀(Dr. Annette Sohn, 왼쪽) 박사와 미드나잇 푼카세트와나나(Midnight Poonkasetwattana) HIVCCB 운영위원회 공동의장 겸 APCOM 재단 상임이사. (사진=HIVCCB 운영위원회)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아시아지역의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확산을 막고 감염인들의 차별 해소를 앞당기기 위한 제언이 백서로 발표됐다.
 
HIV 케어 컨티뉴엄 & 비욘드(HIV Care Continuum & Beyond, 이하 HIVCCB)은 지난 3일 포럼을 열고 HIV 관련 권고사항을 담은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는 △한국 △중국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6개 국가의 HIV 현황과 전염병 근절을 위한 해결책을 담은 문서다.
 
HIVCCB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약 26만명의 신규 HIV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지역의 HIV 감염인은 총 600만명가량인데 이 중 3분의 1은 치료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12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HIVCCB 운영위원회는 백서에서 이 같은 통계를 기반으로 △낙인과 차별 △HIV 예방 △HIV 검사 △진단, 치료 △삶의 질 등의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14개의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미드나잇 푼카세트와타나 (Midnight Poonkasetwattana) HIVCCB 운영위원회 공동의장 겸 APCOM 재단 상임이사는 상임이사는 "HIVCCB는 낙인과 차별, HIV 예방, HIV 감염인과 고위험군의 삶의 질과 같은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표준적 임상적 초점을 너머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며 "특히 낙인과 차별의 도전과제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서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서비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여한 최준용 연세대 감염내과 교수는 HIV 확산 방지를 위한 95-95-95 캠페인의 핵심으로 조기 검진을 꼽았다. 유엔(UN) 산하 에이즈 전담기구 유엔에이즈(UNAIDS)가 시행하는 95-95-95 캠페인은 HIV 감염인의 95% 이상을 진단해 이 중 95% 이상을 치료하고, 치료 중인 HIV 감염인의 95% 이상에서 바이러스를 완전 억제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95-95-9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기 검사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한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지역 국가에서 조기 검사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데이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 검사가 얼마나 이뤄지는지 측정해 지표가 얼마나 달성됐는지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조기 검사율을 높이려면 자가 진단, 익명 검사, 신속 검사 등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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