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키움증권은 8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디램(DRAM)과 낸드(NAND)의 출하량이 가이던스를 하회,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영업적자 2조2000억원, 매출액 8조5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서버 고객들의 반도체 재고 조정 강도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고,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성수기 효과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4분기 디램과 낸드의 출하량이 회사 가이던스를 하회할 것"이라면서도 "지난 6개월 간 지속됐던 가격 전망치의 하향 조정 흐름이 일단락될 것이며 영업 외적인 부분에서 낸드 사업의 재고평가 손실과 키옥시아(Kioxia)에 대한 금융자산평가손실이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 기대감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내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 줄어든 35조5000억원, 영업적자 2조1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며 "고객들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으로 내년 1분기 디램과 낸드 출하량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올 연말 디램과 낸드에 대한 공급 조절 흐름에 동참하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 개선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올해 연말 SK하이닉스의 공급 조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이후 내년 1분기 중 디램과 낸드의 업황 개선 신호가 나와 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