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채권시장이 막판 기관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에 이어 또다시 사상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대비 0.03%포인트 하락한(가격상승) 3.05%을 기록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45%로 전일과 같은 수준에 장을 마쳤으며,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92%로 0.01%포인트 상승(가격하락)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일 사상최저치를 경신한 한데 따른 레벨부담으로 소폭 약세 출발했다. 미국채 금리가 상승(가격하락)한 점도 매수세를 주춤하게 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단기물위주로 금리하락이 이어졌다.
채권전문가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렵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뚜렷한 악재가 없기 때문에 방향은 이미 정해졌다고 보고 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채권전략 연구원은 "각 지표나 국내 여건 등을 감안하면 금리인상 재료가 더 많지만 한국은행은 결국 환율을 고려해서 금리 동결을 결정해버렸다"며 "인상 재료가 10개가 있어도 내릴 재료 한가지에 꽂혀서 동결한다면 시장은 그 방향으로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현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이 워낙 커 리스크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이미 국내채권시장에 대한 투자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단기적으로 차익실현하고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