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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카자흐스탄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부족 사태를 겪는 독일에 원유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클럽 회의에 참석 중인 무흐타르 틀례우베르디 카자흐스탄 외무장관은 전날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과 만나 이같은 뜻을 전했다.
카자흐스탄은 협정에 따라 독일에 원유를 공급할 경우 송유관을 통해 연간 200만~500만t의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카자흐스탄이 독일에 대한 원유 공급에 나서더라도 러시아를 가로질러 설치된 드루즈바 송유관을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어 원유 공급을 위해 어떠한 송유관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자흐스탄 측은 원유뿐만 아니라 가스, 식품, 농산물 등 생필품 수출량을 늘리는 방안 등도 논의했으며, 이를 위한 원자재 협정 초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EU는 지난 5ㅝㄹ 러시아산 원유의 해상수입 금지 등을 포함한 여섯 번째 대(對)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독일은 올해 연말까지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