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얀센 '옵서미트정' 제품 사진. (사진=한국얀센)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존슨앤드존슨 제약부문의 한국 법인 한국얀센은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옵서미트정10밀리그램'(이하 옵서미트정) 시판 후 조사 데이터에서 환자의 93%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기능분류 등급 개선 및 유지 결과를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얀센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옵서미트정은 경구용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 장기간 임상시험을 통해 폐동맥고혈압 환자에서 사망 또는 이환 위험 감소와 입원율의 감소 효과를 확인해 내약성과 효과를 입증했다. 옵서미트정 10㎎ 투여군은 위약군에 대비 사망 또는 이환 위험을 4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옵서미트정을 투약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3.3%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에서 진행된 전향적 다기관 실제 임상관찰 연구로(real-world observational study) 50개의 의료기관에서 옵서미트정을 투여받은 47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WHO 기능분류 II-III 등급에 해당하는 467명의 환자가 안전성 분석에 포함됐으며, 467명 중 440명은 연구 후 데이터까지 확보됐다. 모집단 467명중 344명은 여성 환자였으며, 평균연령은 48.5세였다.
환자에 대한 추적관찰은 옵서미트정을 최초로 처방받은 날부터 투여 24주 후까지 진행됐다. 추적관찰 기간 동안 옵서미트정을 단독으로 투여받은 환자는 65.67%였고, 옵서미트정과 추가로 다른 폐동맥혈압 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는 34.33%였다.
평가 항목은 옵서미트정 성분인 마시텐탄 투여 후 △WHO 기능분류 변화 △이상사례 발생과 이상사례를 경험한 환자수 △6분 보행검사(6MWD) △평균폐동맥압(mPAP) 검사 △보그(Borg) 호흡곤란 점수였다.
연구 결과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에서 마시텐탄을 사용하는 경우 첫 투여 이후 약 24주까지 WHO 기능평가가 개선 또는 유지되는 환자의 비율로 정의된 최종 유효율은 93.18%로 나타났다.
6분 보행검사 결과에서는 첫 번째 방문 대비 마지막 검사 거리가 평균 58.5m 늘어났으며 평균폐동맥압은 평균 13.8mmHg 감소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보그 호흡곤란 점수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이상사례 프로파일은 마시텐탄의 다른 연구에서 확인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관찰 기간 동안 182명의 환자(39%)에서 총 431건의 이상사례가 나타났다. 이상사례에서 가장 흔했던 것은 호흡곤란 21명(4.5%), 비인두염 14명(3%), 폐동맥고혈압 악화 14명(3%), 두통 13명(2.78%), 폐렴 11명(2.36%)이었다. 이 중 약물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는 7.92%였다.
한국 환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관심대상 이상사례 중 가장 흔한 것은 빈혈로 6명의 환자(1.28%)에게서 발생했다. 이 밖에는 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ALT) 및 아스파르테이트아미노전달효소(AST)의 증가가 각각 0.86%, 헤모글로빈 감소 0.64%, 말초 부종 0.64%로 확인됐다.
안전성 분석 결과 이상사례는 옵서미트정 치료 시작 연령과 WHO 기능분류 등급과 유의미한 연관이 있었다. 더 높은 연령에서 옵서미트정으로 치료를 시작했을 때 이상사례 발생률이 높았고, WHO 기능분류가 III인 환자는 II인 환자 대비 이상사례 발생의 오즈(Odds)가 1.784배로 나타났으며, 그 외 다른 요인에서는 유의한 관계가 없었다. 유효성 분석에서는 나이가 어리고 유병기간이 짧을수록 보다 높은 최종 유효율을 보였으며, 그 외 다른 요인들은 최종 유효율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교신 저자인 장혁재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이번 2022 ESC/ERS 폐고혈압 가이드라인은 폐동맥고혈압 조기진단을 통한 조기치료가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고 권장하고 있다"며 "한국의 실제 임상 환경에서 실시한 본 연구의 결과 역시 옵서미트정의 빠르고 시기적절한 치료의 시작이 환자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시사하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치료환경으로 변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