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 접종’ 강조한 정부…확진 이력자 3차·고령층 4차 검토

가을·겨울 유행 우려 '추가 접종' 검토
"개인 생명·안전 지키는 것은 기승전 접종"

입력 : 2022-04-07 오후 5:27:57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방역당국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검토한다. 또 코로나19를 앓았던 사람에게도 3차 접종이 권고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주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을이나 겨울철 또 다른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권근용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7일 출입기자 백브리핑에서 "확진 이력이 있어도 3차접종을 권고할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는 50세 이상에게 4차 접종을 허용했고 유럽에서는 80세 이상의 4차 접종을 권고했다"며 "국내에서도 고령층 4차 접종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이력자는 3차 백신을 맞지 않아도 접종완료자로 분류된다. 원하면 3차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허용' 하지만 '권고'는 아니다. 확진 이력이 없는 사람의 경우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고 180일이 경과하지 않았거나 3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이 접종완료자 기준에 부응한다.
 
하지만 XE 변이 등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 변이 등장이 계속되고 있는만큼 올 가을과 겨울에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 유행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대비 차원의 추가 접종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고령층 4차 접종은 중증화·사망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3차 접종 효과가 어느 정도로 의미가 있는지, 4차 접종의 효과가 있을지 종합적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유럽 등이 4차 접종 허용 및 기준 연령대를 결정한 이유와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수집·검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4차 접종 여부와 기준 연령대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재영 질병권리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3월 3주차 정점 이후 완만한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감염규모가 20만명 수준이고 위중증과 사망 발생이 이어져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방역강화보다는 일상회복이 강조되는 시기이지만 고위험군의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어서 보호가 광범위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오미크론에서 개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기승전 접종"이라며 "우리나라 접종률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면역저하자의 4차접종률, 고위험군의 3차접종률이 더 높아지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진 이력자와 고령층에 대한 추가 백신 접종을 검토하겠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한 시민이 백신을 맞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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