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기록한 비트코인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통화 긴축 발언으로 주춤했다.
이날 비트코인(BTC)은 15일 오전 8시 14분(한국시간)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0.67% 상승한 2331만6000원을 기록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해당 거래일에 최대 3.37%(2394만1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내 하락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이더리움(ETH)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더리움은 해당 거래일에 최대 2.29% 상승한 176만1000원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다소 하락한 17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클래식(ETC)도 이날 최대 1.31%(2만5430원) 상승했지만 이내 하락세(-2.03%·2만4590원)를 기록했다.
얼마 전 파산선언을 한 가상화폐거래소 FTX가 지원한 솔라나(SOL)도 최대 7.79% 상승한 1만9500원을 기록했지만 1만8000원선에서 거래됐다.
앞서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전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1%, 지난달보다 0.1%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7.3%)를 하회한 수치다. 이에 전문가들의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라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은 앞서 탄력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마지막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인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통화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흔들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