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최근 주식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국내 대형 증권사와 독립리서치가 협업을 이루며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은 19일 지난 9월
삼성증권(016360)과 기업분석 보고서 제공에 관한 유료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두 달여간의 시범 서비스를 마쳤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디지털HNW 고객들만을 위한 특화 서비스인 ‘S.Lounge 서비스’를 통해 중소형주에 특화된 리서치알음의 보고서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대형 증권사가 다른 리서치센터에 보고서를 의뢰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독립리서치 시장 확대의 중요한 기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리서치알음은 “이번 계약을 통해 중소형주 분석에 특화된 노하우를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서치알음은 기관 투자자가 아닌 개인투자자들에게 실직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저평가 우량주를 선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원텍(336570),
비올(335890),
대보마그네틱(290670) 등을 발굴해 시장 평균 수익률 대비 큰 성과를 보였다.
리서치알음은 연내 스마트폰 앱을 출시해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기 회원이 되면 리서치알음에서 매주 발간하는 상장 기업 리포트 2편과 비상장 기업 리포트 1편, 해외주식 리포트 등을 받아볼 수 있다. 또 기존 발간된 500여개 리포트도 무제한으로 열람 가능하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용자의 경험과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객관적인 조사분석 자료의 중요성을 경험하고, 리서치알음의 서비스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서치알음은 지난 2016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독립리서치로, 주로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의 중소형주를 대상으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특히 기존 증권사에서 다루지 않은 종목을 위주로 분석하면서 미래 성장성을 갖춘 우수 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지향한다.
리서치알음은 최근 국내 상장 주식 분석에서 벗어나 비상장 주식 뿐 아니라 해외 주식에 대한 리포트도 발간하기 시작했다.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비상장, 해외주식 기업정보가 조금씩 양성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적절한 분석 자료가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성환 대표는 “비상장, 해외주식 속에도 많은 기회가 있다”며 “정보가 부족한 만큼 남들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면, 더 많은 알파를 쟁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서치알음은 제도권 증권사에서 다루기 힘든 다양한 목소리도 내고 있다. 최근에는 ‘공모주 따상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묻지마 공모주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카카오뱅크(323410)와
크래프톤(259960) 등 IPO기업들의 고평가가 우려된다는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한국 주가지수의 속임수…올바른 기준 정립이 필요한 시기’, ‘한국 주가지수는 유령지수’ 등 코스닥 지수가 시장가치 증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리서치알음은 앞으로도 투자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 뿐 아니라 증시 대내외적인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리서치알음 홈페이지 캡처)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