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미래형 사무실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개인업무 공간, 그룹 협업공간, 수납공간 등 구성
운행 중 '덜덜' 떨림 있지만, 업무 큰 지장 없어
현대차 "단순 이동수단 아닌 미래형 공간 창출 모빌리티"

입력 : 2022-12-20 오후 2:20:53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으로 편하게 업무를 할 수 있는 현대차(005380)의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가 출시됐다. 고속버스에서 불편함을 무릅쓰고 굳이 업무를 하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버스를 완벽한 사무공간으로 개조해 업무의 편의성을 높혀 출시된 것이다.
 
20일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타고 서울대공원에서 판교를 회차하는 왕복 약 34km를 시승했다. 시승한 버스는 기본형(8+1+1인승)이다.
 
차 안에서는 개인 업무와 소그룹 회의를 할 수 있도록 최적의 사양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버스 내부에는 개인업무 공간과 그룹 협업공간, 수납공간 등으로 구성돼 각 공간의 용도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완비했다.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개인공간 (사진=표진수기자)
 
개인공간에 앉아 업무 활용 공간을 살펴봤다. 좌석 앞에는 터치 디스플레이가 있었다. 터치 디스플레이는 인터넷과 유튜브, 휴대폰 미러링, 라디오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선반을 내려보니 무선충전기, 컵홀더 등이 있었고, 노트북 하나 정도를 올릴 수 있는 간단한 테이블도 있었다. 
 
왼쪽에는 메인 테이블이 있다. 노트북과 마우스 등을 올릴 수 있는 일반 카페 테이블과 비슷한 크기였다. 220V 충전단자 2개와 USB포트 2개가 있어 휴대기기를 이용하기에는 충분했다.
 
버스가 주행하는 동안 개인공간에 노트북을 펴고 업무를 시작해봤다. 일반도로를 운행하는데, 덜덜 떨리는 흔들림은 조금 느껴졌다. 업무를 보는데 큰 지장은 없었지만, 신경이 쓰이긴 했다.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협업공간 (사진=표진수기자)
 
버스 뒤쪽에는 그룹 협업 공간이 마련돼 있다. 성인남자 10명이 앉아도 좁지 않은 공간이다. 그룹 협업 공간은 △영상회의 시스템 △접이식 회의 테이블 △소파 시트 등을 배치해 협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수납공간은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맞춤형으로도 제작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새로운 미래형 공간을 창출하는 모빌리티 개념을 반영해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다만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버스를 개조하다보니 상담과정이 조금 길어질 수 있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말했다. 버스 개조에 있어 법적 규제 등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현대차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판매 가격은 △10인승 5억8532만원 △13인승 다인원 승차형 5억5685만원 △13인승 업무 공간 확대형 5억6430만원 △13인승 이동 및 협업형 5억3060만원이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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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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