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이 올해부터 전국 지방법원에 확대 실시되는 법원장 후보추천제에 대해 “투명하고 민주적인 사법행정의 기틀을 더욱 튼튼히 다지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2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시무식 시무사에서 “아직 완벽하지 않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새로운 제도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대법원장으로서 마지막 새해를 맞이한 이 시점에 돌이켜 보면, 여전히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처음 국민과 사법부 구성원 여러분께 약속드린 바와 같이 비록 더딜 수 있지만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의 길을 찾아 올해에도 한 걸음 더 나아가려 한다”고 했다.
또 “우리는 수명을 다한 과거의 낡은 구조와 관행을 온전히 극복하고, 시대 변화에 맞는 사법부의 새로운 제도와 문화를 튼튼히 정착시켜야 하는 길고도 험난한 길 위에 있다”며 “새로운 길이 낯설고 불안해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해 확고한 의지와 믿음을 가지고 흔들림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좋은 재판 실현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사법부를 만들기 위해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 김명수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2023년 시무식에서 착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정희·김선수·안철상·조재연 대법관, 김명수 대법원장, 박정화·민유숙·이동원·이흥구·오경미 대법관.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