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트와이스가 새 영어 싱글 '문라이트 선라이즈(MOONLIGHT SUNRIS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했습니다.
30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트와이스가 지난 20일 공개한 '문라이트 선라이즈'는 2월4일 자 '핫100'에 84위로 데뷔했습니다.
트와이스가 '핫100'에 진입한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앞서 트와이스는 2021년 10월에 발매한 첫 영어 싱글 '더 필스'로 해당 차트에 83위로 처음 진입한 바 있습니다.
이번 결과로 트와이스는 방탄소년단·블랙핑크·뉴진스에 이어 K팝 그룹 중 네 번째로 '핫100'에 두 곡 이상 올린 팀이 됐습니다.
기본적으로 '핫 100'은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보다 미국 현지 대중성을 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지컬 싱글, 디지털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수치, 유튜브 조회수 등을 합산해 순위를 매깁니다.
대체로 글로벌 팬덤과 개별 곡의 영향력이 큰 그룹이 입성해왔습니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는 그룹 뿐 아니라 솔로로도 진입한 바 있지만, 이를 제하면 원더걸스, 싸이, 2NE1 출신 씨엘 정도가 전부입니다.
마이애미 베이스 기반의 팝 장르인 이번 노래는 부드러운 무드의 사운드가 특징인 곡입니다. '달빛'과 '아침노을'을 의미하는 영단어를 결합한 제목을 차용했습니다. 미국 아카펠라 여성 그룹 '시티즌 퀸(Citizen Queen)' 멤버 니나 앤 넬슨(Nina Ann Nelson), 케이디 달리(Kaedi Dalley) 등 외국 작곡진을 비롯해 K팝 히트곡 메이커 이어어택(earattack)과 이우현이 작사·작곡에 참여했습니다.
트와이스는 '더 필스' 발매 이후 북미 시장에서 잇따른 차트 성과가 나왔습니다.
같은 해 11월 발매한 정규 3집 '포뮬러 오브 러브: O+T=<3(Formula of Love: O+T=<3)', 지난해 8월 발매한 미니 11집 '비트윈 원앤투(BETWEEN 1&2)'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서 모두 3위에 올랐습니다.
작년 6월 그룹의 첫 솔로 주자 나연의 미니 1집 '아이엠 나연(IM NAYEON)'은 '빌보드 200'에서 K팝 솔로 여성 가수 중 최고 순위인 7위를 차지했습니다. K팝 남녀 솔로를 통틀어도 해당 차트에서 RM '인디고' 3위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순위입니다.
빌보드 차트와 제휴를 맺은 음악데이터 집계 회사 루미네이트(Luminate·옛 MRC 데이터)의 '2022년 연말 보고서'에 따르면, 트와이스의 '비트윈 원 앤드 투'는 작년 미국 내 단일 음반 실물 CD 판매량에서 6위를 차지했습니다. 해당 부분 차트 톱10 중 유일한 K팝 걸그룹입니다. '문라이트 선라이즈'가 실리는 미니 12집은 오는 3월에 발매할 예정입니다.
트와이스 'MOONLIGHT SUNRISE' 단체 이미지.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