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해 국내 제조업 제품 공급 중 국산은 줄어든 것에 반해 수입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품 공급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6년 연속으로 증가세입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는 처음으로 30%를 넘어섰습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2년 4분기·연간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11.4(2015년 100 기준)로 전년 대비 2.5% 늘었습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에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 시장 동향 지표로 불립니다.

 

지난해 제조업 국내 공급 중 국산은 화학제품, 1차금속이 줄어든 등 0.4% 감소했습니다. 국산은 지난 2021년 0.6% 소폭 늘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수입은 전자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 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종재 국내 공급은 국산이 0.2% 감소했지만, 수입은 2.2% 늘면서 전년 대비 0.5% 증가했습니다. 최종재 중 소비재는 국산이 2.2% 줄었지만, 수입은 7.6% 늘어 0.5% 증가했습니다. 자본재는 수입이 3.7% 줄었지만, 국산은 3.1% 늘어 0.5% 증가했습니다.

 

중간재 국내 공급은 국산이 0.4% 감소했지만 수입은 14.6% 늘어 3.7%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1차금속 등은 감소했지만 전자제품, 자동차 등은 증가했습니다. 전자제품은 국산과 수입이 각각 1.9%, 20.8% 늘어 전년보다 14.1% 증가했습니다. 자동차도 국산과 수입이 각각 6.7%, 23.7% 늘어 9.1% 증가했습니다. 1차금속은 국산과 수입이 각각 5.1%, 3.4% 줄어 전년 대비 4.7%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공급의 수입점유비는 31.2%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 수치입니다. 수입점유비는 지난 2017년부터 6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담배(7.3%포인트), 의복·모피(6.1%포인트), 전기장비(4.8%포인트) 등의 수입점유비가 전년보다 상승했지만, 석유정제(4.5%포인트) 등의 수입점유비는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도 국산은 줄고 수입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국산은 화학제품, 1차금속 등이 줄어 0.6% 감소했고 수입은 전자제품, 자동차 등이 늘어 6.2% 증가했습니다.

 

통계청 측은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국산이든 수입이든 국내 공급이 기본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수입하는 제품이 많다 보니 수입이 어느 정도 증감하느냐에 따라 전체 국내 공급이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해 수입점유비 31.2%는 역대 최고로 6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