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국토해양부는 21일 민간 신조 선박펀드인 아시아 퍼시픽 16호, 바다로 17호 선박투자회사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는 바다로 14~16호와 한바다 2호 등 4개의 민간 선박펀드가 인가돼 선가 합계 2650억원의 6척의 신조선이 발주된 바 있다.
이번에 인가된 2개 펀드는 선사로부터 일정기간 확정된 용선료(원금+이자)만 받는 채권형 펀드가 아닌 발주 선가대비 만기 선가에 따라 투자자의 수익이 달라지는 '실적형 펀드'다. 투자금은 소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시황이 본격 회복되기 전에 선박을 저가에 매수, 향후 매각에 따른 자본이득(매각차액)을 투자자에 배분하는 구조로 호황기에 고가에 발주한 선박을 불황기에 헐값 매각했던 지난 관행에 비교할 때 선진국형 선순환 선박투자에 보다 근접했다는 평가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해운 시황이 회복기에 진입하는 가운데 국내외 선사들이 우수한 영업실적을 보이면서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선박 저가매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에 실적형 펀드 2개를 추가 인가함으로써 이런 경향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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