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국 헤비메탈신의 활활 타오르는 '신성'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됩니다.
오는 3월 4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메탈 밴드 '아그네스(AGNES)'의 단독 공연이 열립니다.
아그네스는 2021년 6월, 일본의 메이저 기획사인 킹레코드(King Record)의 눈에 띄어 일본에서 먼저 데뷔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헤비메탈부문 최우수 음반상을 수상하며 한, 일 음악 평단에서 극찬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보컬이면서 작사, 작곡을 전담한 김성훈을 제외하면 앨범 녹음은 미국과 일본의 연주자들이 참여했습니다. 김성훈은 "하늘길이 자유롭지 않았던 2년의 팬데믹 시기 동안 다른 연주자들과 이 앨범의 라이브를 할 수 없었다"며 "대신 그간 교류가 있던 한국의 대표 헤비메탈 연주자들과 의기투합해 이 앨범을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헤비메탈신의 날고 기는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입니다.
기타에는 밴드 메써드(Method)의 기타-보컬이자 김경호 라이브의 단골 게스트인 ‘우종선’이, 베이스에는 밴드 디아블로(Diablo)의 ‘송민’이, 드럼에는 ‘베르사이유의 장미’로 유명한 비주얼밴드 네미시스(Nemesis)의 정의석이 함께 합니다. 브라질의 프로그레시브 밴드 배드샐러드(Bad Salad)에서 키보디스트로 활동하던 김정환도 버클리음대를 졸업하고 합류합니다.
1980년대 헬로윈, 스트라토바리우스, 랩소디 오브 파이어로 대표되는 ‘멜로딕 스피드메탈(혹은 파워메탈)’이라는 장르의 지경을 펼칠 작정. 일반적으로 3옥타브의 가창력과 아름다운 멜로디를 기반으로 한 이 장르의 원형과 매력을 펼쳐보이겠다는 각오입니다.
"해외 밴드들에 의존해야만 했던 멜로딕 파워메탈이 국내에도 건재하고 획기적임을 얘기하고 싶어요."(김성환)
정홍일 밴드도 게스트로 출연해 이날을 ‘한국 헤비메탈의 축제’ 일로 만들 예정입니다.
예매는 10일부터 인터파크티켓.
아그네스 단독 공연 포스터, 사진=아그네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