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국토해양부 산하 11개 공기업 가운데 최근 3년간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대한주택보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분석의뢰한 `국토부 산하 공기업들의 연봉체계 등에 대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토부 산하 11개 공기업 중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대한주택보증으로 2007년과 2008년에 약 4억원, 2009년에 약 2억1000만원이었다.
2009년도 기준 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항만공사로 2억2000만원, 가장 낮은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약 1억2500만원이 지급됐다.
지난 2008년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기관장의 보수체계를 대폭 개편한 결과 대부분 공기업 기관장의 2009년 연봉이 대폭 삭감됐다.
연봉이 가장 많이 삭감된 기관은 대한주택보증으로 기본급 변동에 따른 성과금 감소와 2009년 경영평가 저조, 지나치게 연봉이 높다는 여론 등의 원인으로 50%가 줄었다.
각 기관별 기관장의 연봉을 기본급과 성과금으로 구분해서 보면 2009년 기준 성과금이 기본급의 90%를 넘어서는 기관은 인천항만공사(113%), 대한주택보증(103%), 한국수자원공사(91%) 등이었다.
성과금이 기본급의 40%가 안되는 기관은 인천국제공항공사(31.5%), 한국감정원(32.1%), LH(32.3%) 등이다.
각 기관별 임원평균연봉과 직원평균연봉 수준을 비교해 보면 2009년 기준 직원 대비 임원의 평균연봉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로 3.64배였고, 반대로 직원 대비 임원의 평균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공항공사로 2.33배였다.
비율이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공기업의 경우 직원대비 임원의 평균연봉 비율은 약 2.5배 정도였다.
심 의원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선되는 기본급에 비해 아직도 성과금은 기관별 차이가 심하고 기본급보다 더높게 책정되는 등 불합리한 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성과금이 기본급의 대체 수단이 아닌 기관의 경영성과 향상이라는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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