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자신의 신간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무속인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국군방첩사령부가 자신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대대적, 전격적 압수수색을 통해 새로운 제보자들에게 시그널을 주려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 2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통상 군사기밀 유출 혐의와 관련해 방위산업 쪽을 압수수색 하는 방첩사가 민간인 개인에 대해 압수수색 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대통령실이 천공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점을 함께 언급하며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는 것은 ‘이런 사실이 있다’는 것인데, 한편에서는 사실이라고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허위사실이라고 하니 논리적 모순이 있다”며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에 대한 방첩사의) 압수수색이 25시간 정도 걸렸는데 이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천공이나 (천공의) 운전사, 수행원, 차량 등을 압수수색 한 번만 하면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해결될 가능성이 큰데, (천공 측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이 천공의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고 한 데 대해서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 기록은 의미가 없다”며 “천공이 휴대전화를 안 갖고 있다는 진술과 제보도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이 천공의 휴대전화 위치 기록을 확인한 날짜가 정확히 언제인지 불명확하다며 “(경찰이 위치 기록을 확인한 시기가 천공이 관저에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간인 지난해 3월) 한 달 내내 했다든지, 당선 확정 이후부터 언제까지 했다든지 경찰 측이 명확히 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천공이 휴대전화를 1개 갖고 있는지, 2개나 3개, 4개를 갖고 있는지 혹은 갖고 있지 않은지도 얘기해줘야 한다”며 “(이런 데 대한 설명이 없는 한) 그런 것들은 언론 플레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