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2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과 기업 실적 개선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 부담이 반영됐다.
일본증시는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중국증시는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 중국, 0.48% '↓'..상품·은행株 '약세'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4.44포인트(0.48%) 내린 2969.09로 마감했다.
이날 상품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틀만에 다시 찾아온 달러 강세로 상품가격이 하락하자 강서구리가 1.66% 내렸고, 보산철강과 우한철강도 1% 넘게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정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은행주들도 약세를 띠었다.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이 1.29% 내렸고, 중국민생은행과 초상은행이 각각 0.89%와 0.73% 하락했다.
중신증권은 이달들어 과도한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작용하며 2.39% 하락했다. 이틀연속 내리면서 4개월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티모시 찬 평안증권 선임 연구원은 "여전히 중국증시의 벨류에이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일본, 0.54% '↑'..수출株 '강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50.23엔(0.54%) 상승한 9426.71엔에 마감하며 3거래일만에 상승전환했다.
엔고는 여전했지만 미국 경기회복 기대로 수출주들이 강세를 띠었다. 샤프가 2.07% 올랐고, 소니와 캐논, 파나소닉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자동차주들도 상승했다. 도요타가 0.90% 상승했고, 미쓰비씨 모터스와 마쓰다가 1% 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세계 1위 해운업체 미쓰이OSK라인은 실적개선 전망에 1.97% 뛰어올랐다.
전날 약세를 보인 금융주도 상승반전했다. 일본 2위 은행인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이 1.39%,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0.84% 올랐다.
세라 아야코 스미토모 트러스트앤뱅킹 투자전략가는 "주식시장에 있는 투자자들은 외환시장 등 다른 시장의 투자자들에 비해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만, 0.45% '↑'..기술株 '혼조'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6.83포인트(0.45%) 상승한 8168.06으로 마감했다.
이날 대만증시에서는 자동차(1.79%), 시멘트(1.51%), 화학(1.18%), 운송(1.03%)이 강세를 띠었다.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TSMC가 1.31%, UMC가 0.75% 상승한 반면 윈본드 일렉트로닉스와 모젤 바이텔릭은 각각 0.52%와 0.31%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14분 현재 27.27포인트(0.12%) 내린 2만3622.21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28.43포인트(0.21%) 내린 1만3586.98포인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