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한강 곳곳에 명소와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주변 높이규제를 완화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강은 최대 강폭이 1.2km로 센강, 템즈강의 5~6배에 달하고, 길이 41.5km로 서울의 중심을 관통하해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찾는 공간입니다.

 

서울시는 한강의 자연생태를 존중하면서도 한강의 편의성, 매력을 높여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수변의 활력을 한강의 도시공간까지 확장하여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2007년 시행된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2.0 버전으로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비전으로 4대 핵심전략, 55개 사업을 추진합니다. 

 

기존 한강 르네상스사업이 자연성 회복, 접근성 향상, 문화기반 향상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이를 이어받아 한강은 물론 한강과 연결된 지천까지 사업을 확대합니다.

 

오 시장은 “한강 르네상스는 서울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문화예술여가를 풀어가야 한다는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한 사업으로 상당한 비판이 있었지만, 15년 동안 모든 것이 입증이 됐다”며 “한강 주변에서 주말을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예술 시설이 들어차기를 시민들이 바란다는 자신감으로 시즌2를 준비한 것이며, 한강은 전 세계 1등 도시를 만들 수 있는 밑천”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강변 곳곳마다 랜드마크가 조성됩니다. 180m 높이의 세계 두 번째 규모인 대관람차 ‘서울링’이 하늘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여의도에 들어섭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곤돌라가 관광 명소에 설치되고 도심항공교통, UAM을 활용한 한강 관광 상품도 개발됩니다.

 

누구나 쉽게 한강을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해 나들목 7곳이 추가로 생기고 수상 산책로와 선유도, 노들섬, 서울숲 등에 보행교가 만들어집니다.

 

자연성 회복을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 생태공원 재정비, 자연형 호안복원,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사업을 추진합니다. 

 

기존 여의샛강 생태체험관은 리모델링하고, 노후 수영장은 사계절 활용될 수 있는 자연형 물놀이장·캠핑장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한강 위를 산책할 수 있는 수상산책로도 만듭니다. 잠수교는 보행 편의성을 높이고, 영화나 소규모 공연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선유도에는 ‘순환형 보행잔교’를 조성하고 노들아트브릿지, 서울숲 컬처브릿지도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합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에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하고 용도구역이나 높이 제한 등 규제는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도시혁신구역은 용도 제한을 두지 않고, 용적률과 건폐율을 서울시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한강변 주거지에는 재건축에 대한 도시계획 지원을 통해 경관 개선을 추진합니다.

 

현재 한강변은 76%가량이 주거지로, 약 90여 단지가 향후 재건축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습니다.

 

시내 주거용 건축물의 35층 이하 높이 규제를 해제한 데 이어 한강변 아파트의 15층 높이 제한도 폐지해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만들 계획입니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