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관련한 관계인들은 왜 이렇게 다섯 번째나 목숨 버리는 결정하는지 이 대표 입장이 듣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숨진 전 비서실장의 명복을 빌고 너무나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전 모 씨는 전날 오후 6시45분경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 씨는 유서에서 이 대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도한 검찰 수사가 원인이 됐다는 민주당 태도에 주 원내대표는 "가혹행위나 고문이 있었어야 과도한 수사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목숨 버린 분들 그런 주장 한 적 없지 않나"라며 "보통 수사 중 저렇게 목숨 버리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본인이 전혀 아닌데 억울하게 몰려서, 자신이 말하면 다른 사람이 다치기 때문에 자신이 안고 가겠다고 하는 경우 등 여러 경우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회의에서 "민주당이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특별검사)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다"며 "굳이 특검을 밀어붙인다는 건 국회를 극한 정쟁으로 몰고 가 이 대표의 부정부패 혐의에서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1년간 민주당의 지상 과제는 대선 불복과 이재명 방탄"이라며 "이 때문에 입법부의 기능은 거의 마비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가 국정에 사사건건 반대하면 국민 입장에서 국회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지 않을 수 없고 총선에서 민주당 행태에 국민의 엄정한 심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 대표의 주변에서는 끔찍한 죽음의 랠리가 공포영화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국민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 대표 주변에서 언제까지 죽음의 공포가 계속되어야 하나. 이 대표는 왜 정치를 하는 것인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어 "이 무서운 비극을 끝내야 할 사람은 이 대표"라며 "도대체 어떠한 말 못 할 비밀이 그리 많기에 측근들이 세상을 뜨고 있는지 오직 한 사람, 그분이 입을 열어야 한다. 억울한 6, 7번째 죽음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