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중앙군사위 주재…"전쟁억제력 활용 중대조치 결정"

'13일 시작' 한미연합연습에 맞대응 시사…"사회주의건설 위해 주요 전역에 군대 파견"

입력 : 2023-03-12 오전 9:18:3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억제력'의 공세적 활용을 위한 조치들을 논의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억제력을 보다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들을 결정했습니다.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에 대한 적극적인 맞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온 나라가 일심단결의 위력으로 당 제8차대회와 당중앙전원회의가 제시한 결정관철에 총매진하고 있는 시기에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 확대회의가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도발책동이 각일각 엄중한 위험계선으로 치닫고 있는 현정세에 대처하여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조치들이 토의결정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통신은 결정된 조치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도발책동'이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북한은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실시되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에 대응한 무력시위 등의 조치들을 결정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미는 이번에 지난 2018년 이후 중단했던 전구급 규모의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재개한다는 계획이어서 이에 따른 북한의 무력시위 등 도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통신은 또 "사회주의건설의 변혁적발전을 위한 주요전역들에 인민군대를 파견하여 전국적 범위에서 강위력한 투쟁을 힘있게 조직전개할데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인민군대 앞에 나서는 중요 정치군사 활동 방향들과 대책적 문제들이 토의되였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농촌문제 해결'을 핵심적인 과제로 토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과 국방성 지휘관들, 인민군 각 군종·군단 지휘관들이 참가하고 당 중앙위 간부들이 방청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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