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김기현, 연포탕에 나를 넣고 끓이나 생각…실질적 포용 했으면"

(노영희의뉴스인사이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전화연결
"이준석의 개? 개혁세력 모아 구심점 역할 하고 싶다"
"공천학살 걱정 안해…사당화하려 했던 분들 결말 좋지 못해"

입력 : 2023-03-13 오전 9:49:05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김기현 신임 당대표를 향해 "연포탕(연대·포용·탕평)에 저를 넣고 끓이는 건가 생각도 해봤는데, 지도부가 실질적인 메시지를 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13일 천 위원장은 <뉴스토마토> 유튜브 프로그램인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와 인터뷰에서 "방향성은 다르지만 그래도 당의 갈 길에 대해 고민하는 여러 사람들은 포용할 수 있는 지도부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일부 지도부가 주장하고 있는 '이준석계 제거론'에 대해서도 "제거당하거나 추방당할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당을 내 것인 것처럼 사당화 하려고 했던 분들의 결말은 대부분이 좋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이번 선거의 패인이라는 지적에는 "저희 내부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한 것을 잘 모르고 하는 말씀들"이라며 "오히려 제가 이준석을 뚫고 나갈만한 날카롭고 묵직한 메시지들이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본인의 출마 시기가 김기현·안철수 당시 후보에 비해 늦었던만큼 이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영향력 안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이준석 대표의 개다' 이런 식의 평가를 받을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당장 오늘이라도 이 전 대표가 터무니없는 방향으로 간다면 같이 할 수 없다"면서 "개혁 세력의 좋은 사람들이 이렇게 점점 더 모이는 구나라는 식의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싶고 그 구심점 역할을 직접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신당 창당과 분당 가능성에 대해 "엊그제까지 당대표가 되겠다고 뛰었는데 갑자기 신당 창당을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는 "권력을 쥐고 계시는 쪽에서 어떤 식으로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은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지켜볼 생각"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노영희의뉴스인사이다>와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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