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포스코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40억원의 기부금을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포스코는 15일 "지난 6일, 정부(외교부)의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한 입장 발표에 따라 과거 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약정서에 근거해 남은 40억원을 정부의 발표 취지에 맞게 자발적으로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지난 6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조성한 재원으로 판결금을 대신 변제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 참여는 빠진 채 국내 기업 '단독'으로 조성하는 '제3자 병존적 채무 인수'(제3자 변제) 방안을 강제동원 배상 해법으로 내놓은 겁니다.
포스코는 지난 2012년 3월 이사회 이결의 통해 재단에 100억원 출연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에 지난 2016년과 2017년 각각 30억원을 출연해 총 6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포스코는 이번 정부발표에 맞춰 유보됐던 잔여 약정액 40억원을 출연해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제3자 변제에 대해 국민여론은 반대 의견이 많습니다. 지난 1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달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는 일본의 사과와 배상이 없어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국민 10명 중 6명이 정부 결정을 납득하지 못하는 겁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