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웅진씽크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에듀테크 서비스를 개선하고 영어 콘텐츠도 새로 낼 예정입니다. 오픈AI와 네이버의 생성형AI 기술을 자사 플랫폼에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매출 1조원 시대를 연다는 전략입니다.
웅진씽크빅은 15일 웨스틴조선서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존 AI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 대화형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밝혔습니다. 에듀테크 목적인 ‘몰입’을 위해 수준별 상호작용과 첨삭 지도, 책 추천과 AI스피킹 튜터 등으로 개인화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기존 웅진스마트올 대화형 서비스는 네이버 클로바와 파파고 등을 이용합니다. 정해진 시나리오가 있어서 단답형에 그치거나 범위가 넓지 않습니다.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가 15일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생성형AI를 통한 에듀테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웅진씽크빅)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는 "이것이 아이들의 흥미를 지속할 수 있느냐는 관점으로 보면 한계가 있다"며 "시나리오 작가들이 열심히 메웠고 대답 못하는 부분은 책 추천으로 연결되는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돌파구는 챗GPT와 7월 출시를 앞둔 네이버 하이퍼 클로바 엑스입니다. 이 대표는 "기존 클로바를 하이퍼 클로바 엑스로 교체하는 실무 협의를 하고 있다"며 "네이버 입장에서 저희 콘텐츠가 다 디지털화 되어 있고 타겟팅 돼 있기 때문에 생성형AI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면에서 굉장히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같이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는 묻는 사람 특성을 이해할수록 더 잘 대답합니다. 웅진씽크빅은 공룡과 경찰에 관심 많은 7세 남자 아이에 대답하는 방법을 알고, '이순신=임진왜란' 식이 아닌 '어제 무서운 꿈을 꿨다'고 할 때도 책을 추천해주는 생성형AI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대화형 백과사전과 독후감 쓰기 보조, 작문 돕기 부분도 연구중입니다.
이 밖에 글쓰기 첨삭과 영어 문법 첨삭, 영어 AI스피킹 튜터, 원어민 AI와의 자유 회화 등 학습을 돕는 다양한 AI기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문해력 전문가인 조병영 한양대학교 교수와 협력해 생성형AI가 적용되는 형태의 문해력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생성형AI와 메타버스 시너지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기존 가상 공간 '스마트올 메타버스'에서는 미국에서 온 교환학생과 소설 작가, 화가, 고고학자 등 생성형AI가 접목된 다양한 조작 불가 캐릭터(NPC)와 대화식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네이버 하이퍼 클로바 엑스 출시 이후 바로 저희 서비스에 붙여 진행하고 저희 것만 깊게 학습해 진행할 수 있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웅진씽크빅은 자체 AI알고리즘에 생성형AI 강점을 더한 영어 신제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칭 '메타버스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에 입체적 공간이 만들어 내는 흥미 요소와 몰입을 높인 스토리, 생성형AI 기반 원어민 NPC와의 대화, 게임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학습 활동 등 자사 메타버스 노하우를 녹여낼 계획입니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입니다.
이 대표는 "어린이의 10년 후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특히 기술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학습에 더 몰입하게 하는 데 집중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