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독학학위제 시험 교육 업체인 YJ에듀케이션이 합격생 배출자 수 등을 거짓·과장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독학학위제는 고등학교 졸업 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이 요건을 충족하면 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명확한 근거 없이 '합격률 1위' 등의 표현을 광고에 사용한 YJ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시정명령(공표명령 포함)을 부과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조사 내용을 보면, YJ는 2021년 6월부터 홈페이지에 '32년 연속 총합격생 배출 수 1위', '압도적 합격률 1위' 등의 광고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교재만 보고 학습한 합격생이 가장 많은 교육기관입니다', '독학사 시험은 YJ 교재에서 100% 출제됩니다' 등의 표현을 썼습니다.
'오직 와이제이만 9개 학과 전 교재·문제집에 저자가 있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도 내걸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명확한 근거 없이 '합격률 1위' 등의 표현을 광고에 사용한 YJ커뮤니케이션에 시정명령(공표명령 포함)을 부과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미지는 YJ에듀케이션 광고 내용. (출처=공정거래위원회)
YJ가 이런 표현을 사용한 것은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유일한 독학사 교육업체였기에 과거 합격생 전체가 자신들의 수강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타사가 업계에 진출한 2011년 이후에도 합격수기 개수로 비교할 때 자신들이 더 많았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2011∼2019년 전체 학위 취득자의 약 7%만 YJ가 배출한 합격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과거 합격자 명단을 제출하지 못했고 독학으로 학습한 합격자가 존재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거짓·과장 광고로 판단했습니다.
'교재 내에서 100% 시험이 출제됐다'는 문구에 대해서는 '평가영역'이 시험범위에 해당될 뿐 기출문제는 공개되지 않아 출제 여부 자체를 확인할 수 없다고 봤습니다.
'국내 유일 전 교재 저자가 있는 곳'이란 YJ의 주장도 거짓·과장 광고라고 판단했습니다. 편집부 등 단체 이름으로 책을 편집해 집필한 타사 교재도 저자가 없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YJ는 편집부에서 여러 교재 내용을 짜깁기하는 타사와 달리 단독 저자가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고영환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소비자과장은 "이번 조치는 독학사 교육업체를 가장 오랫동안 운영해왔다는 단편적 사실과 자의적 추정을 바탕으로 명확한 근거도 없이 총합격생 배출수, 합격률 1위 등 배타성을 띤 절대적 표현을 사용해 거짓·과장 광고한 행위에 제재를 부과한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명확한 근거 없이 '합격률 1위' 등의 표현을 광고에 사용한 YJ커뮤니케이션에 시정명령(공표명령 포함)을 부과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공정거래위원회 입간판. (사진=뉴스토마토)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