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770억달러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 이후 3분기째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24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22년 연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총투자액 기준으로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77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768억4000만달러와 비교해 0.4% 증가한 수준입니다.
해외직접투자액 규모는 2021년에 이어 역대 최대치입니다. 하지만 1분기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분기가 지날수록 총투자액이 감소하면서 3개월째 내리막입니다.
분기별 총투자액을 보면, 1분기 26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9.9% 급증했습니다. 2분기에는 14.2% 늘어난 194억6000만달러에 머물렀습니다. 3분기는 0.4% 늘어난 17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4분기는 139억6000만달러에 그치는 등 전년 동기보다 54.8% 줄었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직접투자는 코로나 팬데믹 우려 완화로 연초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글로벌 고금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하면서 연중 지속해서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총투자액에서 지분 매각, 청산 등 회수금액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611억7000만달러로 전년 589억6000만달러와 비교해 3.8% 늘었습니다. 지난해 순투자액도 전년에 이어 최고 수준을 경신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2022년 연간 해외직접투자액이 총투자액 기준 771억7000만달러로 전년 768억4000만덜러 대비 0.4% 증가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달러화 모습. (사진=뉴시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297억달러로 전년 대비 0.6% 늘었습니다. 제조업은 235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8.9% 늘어나는 등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됐습니다.
부동산업은 70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0.6% 늘었습니다. 정보통신업 36억7000만달러로 47.1% 급감했습니다.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은 29억6000만달러로 4.8%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북미 302억2000만달러, 아시아 181억2000만달러, 유럽 154억달러, 중남미 113억3000만달러, 대양주 18억5000만달러, 중동 1억4000만달러, 아프리카 1억1000만달러 순이었습니다.
유럽과 대양주의 경우는 각각 24.8%, 10.2% 늘었습니다. 반면 북미(-1.5%), 아시아(-2.6%), 중남미(-12.8%) 등 나머지 지역은 줄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77억7000만달러로 가장 컸습니다. 그러나 전년과 비교해 0.6% 줄어든 수준입니다. 케이만군도는 93억8000만달러로 13.8% 감소했습니다. 중국은 65억9000만달러로 2.2% 줄었습니다.
8위 투자 대상국인 헝가리는 전년보다 117.3% 증가한 18억4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업종별 투자회수금액은 금융보험업(58억5000만달러), 부동산업(26억7000만달러), 제조업(25억1000만달러) 순이었습니다. 국가별로 미국(40억3000만달러), 케이만군도(29억6000만달러), 중국(13억6000만달러) 순이었습니다.
기재부 측은 "제조업 투자는 반도체, 전기차 등 관련 현지 생산 시설 확보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업은 2021년 대규모 투자 사례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EU 핵심원자재법 등 주요 통상 이슈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획재정부는 2022년 연간 해외직접투자액이 총투자액 기준 771억7000만달러로 전년 768억4000만덜러 대비 0.4% 증가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은행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