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백신펀드 1조 조성…'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 2조 투입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전략 방안' 발표
30년까지 국가신약개발 2조2000억 투입
범부처 '바이오헬스 수출지원 협의체' 구성

입력 : 2023-03-24 오전 11:28:57
 
 
[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에 고삐를 죕니다. 특히 '블록버스터급' 신약 보유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국가신약개발사업에는 2030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입합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전략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수출 활성화 전략 방안은 지난 2월 발표된 '제4차 수출전략회의', '바이오 헬스 신시장 창출전략'를 구체화한 후속 조치입니다.
 
전략 방안을 보면 정부는 제약·바이오 수출 활성화를 위해 'K-바이오백신 펀드'를 올해 상반기 5000억원 조성합니다. 2025년까지는 1조원으로 확대 조성할 방침입니다. 
 
한국형 나이버트(K-NIBRT) 교육 프로그램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양성센터를 통해 숙련된 전문 생산인력도 2025년 기준 연 최대 4000명 정도로 키울 계획입니다. 
 
나이버트는 아일랜드 정부가 2011년 시작한 세계적인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프로그램으로 인천 송도의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설치돼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혁신 신약을 만들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국가신약개발사업에는 2030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입합니다. 이를 통해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갖는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을 활성화합니다. 사진은 바이오코리아 행사 모습. (사진=뉴시스)
 
이와 함께 바이오 벤처 기업과 해외 제약사 등의 기술 협력을 지원하고, 해외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유망 스타트업 성장 지원 기관)도 국내 유치할 계획입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코로나19로 급성장한 체외진단기기 수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기구·단체, 글로벌 펀드 등과 협력해 국제 조달시장 참여를 지원합니다.
 
화장품 분야는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규제 강화 대응에 주력합니다. 중국 수출 제품 원료와 관련, 제공하는 안전성 평가 정보를 2024년 연 500종까지 확대합니다.
 
국내 평가·검증 결과를 심사 없이 인정하고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등과 연계한 온라인 판매 행사 등도 지원합니다.
 
아울러 혁신 의료기기 기업에 무역보험 한도를 1.5∼2배 확대하고 보험료를 20% 할인해주는 우대 정책을 추진합니다.
 
이 밖에도 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와 유관 기관은 '바이오헬스 수출지원 협의체'를 구성해 분야별로 지원할 방침입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최근 3년 연속 수출 분야 7위를 달성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도수출 증가가 전망되는 미래 성장형 핵심 산업"이라며 "대한민국의 수출 영토를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는데 바이오헬스 산업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정부 정책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전략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사진은 보건복지부 정부청사. (사진=뉴시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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