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날씨도 따뜻해지면서 의류, 스포츠 등의 유통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해외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온라인 서비스 분야의 매출을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유통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7.9% 상승했습니다.
오프라인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8% 매출이 늘었습니다. 특히 대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의류·스포츠 부문에서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구체적으로 패션·잡화(16.2%), 아동·스포츠(17.4%), 식품(11.7%)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지난해 코로나로 가전제품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가전·문화(-19.4%), 생활·가정(-2.8%) 매출은 줄었습니다.
백화점의 경우 외부활동 증가세와 봄 신상품 조기 세일 등이 맞물리며 전체 매출이 8.6% 증가했습니다.
대형마트는 코로나 기간 소비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가전·문화 매출이 19.4% 감소했습니다. 이에 반해 의류(14.5%), 스포츠(10.9%), 잡화(10.8%), 식품(12%) 등에서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 매출은 5.8% 늘었습니다.
편의점은 근거리·소액 쇼핑 추세가 지속하면서 즉석식품(24.3%)·생활용품(16.7%) 등 상승세로 전체 매출이 10.2% 증가했습니다.
온라인은 패션 부문과 해외여행에 따른 서비스 수요 등이 늘면서 전년보다 매출이 7.8% 증가했습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유통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7.9% 상승했습니다. 표는 2023년 2월 전년 동월 대비 상품군별 매출 증감률. (출처=산업통상자원부)
패션·잡화 매출은 11.8%, 서비스·기타는 19.8% 상승했고 가전·문화는 0.1%, 아동·스포츠는 0.5% 줄었습니다.
오프라인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14.4%), 편의점(14.7%) 등 모든 유형의 매장의 구매 건 수가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습니다.
다만 물가 인상 영향으로 대형마트(-0.6%), 백화점(-5.1%), 편의점(-4%) 등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의 구매 단가는 전년보다 감소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저렴한 제품을 더욱 많이 구매하는 양상을 보인 것입니다.
온·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각각 51.6%, 48.4%로 전년과 비슷했습니다. 오프라인 업태 중 대형마트(-0.2%포인트), 준대규모점포(-0.1%포인트)의 매출 비중은 줄었습니다. 백화점(0.1%포인트)·편의점(0.3%포인트)은 소폭 증가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 기간 억눌렸던 소비자 욕구가 분출해 구매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프라인 활동을 조금 더 활발하게 하기 위한 의류나 스포츠 또 해외여행 같은 소비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는 이번 주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유통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7.9% 상승했습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앞.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