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컴퍼니로 도약 나선 SKT…"통신에도 AI 적용"

AI 컴퍼니 도약 위한 3대 핵심 전략 발표
이사회도 AI 역량 강화

입력 : 2023-03-28 오후 2:03:3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SKT 2.0 시대 개막을 알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올해는 인공지능(AI) 컴퍼니로 도약을 선포했습니다. SK텔레콤 사업의 근간이 되는 유무선 통신은 물론 산업 전반에 AI를 심겠다는 것입니다. 사외이사로 AI 전문가를 선임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체계도 공고히 했습니다. 
 
유영상 대표는 28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주총에서 "올해는 AI 컴퍼니로 도약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SKT 유영상 사장의 모습. (사진=SK텔레콤)
 
AI 컴퍼니 도약 위한 3대 핵심 전략은 
 
AI 컴퍼니로 도약을 위해 △핵심 서비스 AI 혁신 △AI 서비스로 고객 관계 강화 △산업 전반으로 AI를 확산하는 AIX 등 3대 핵심 전략 축을 제시했습니다. 
 
고객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초개인화 기반 차별적인 혜택을 제공토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미디어는 B tv를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한 데 모은 통합 포털로 진화시키고 콘텐츠와 커머스 등에 AI를 접목할 예정입니다. 구독서비스 T우주는 글로벌 톱 브랜드 제휴와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을 확대해 AI 기반 오픈형 구독 플랫폼으로 진화를 준비 중입니다. 
 
에이닷과 이프랜드에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 관계 강화에도 나섭니다. 에이닷에 기억과 이미지 기반의 대화 기능을 강화하고 제휴 캐릭터와 연계 콘텐츠 확대를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 기반 확대를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고려 중입니다. 유영상 대표는 "글로벌 텔코기업들과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에이닷의 공통 플랫폼 안에 텔코들의 기술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형태로 가져가려 한다"며 "언어적 장벽을 해결하면서 텔코기업의 고객을 타깃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메타버스 이프랜드도 상반기 중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합니다. 나만의 3D 공간을 꾸미고 삶을 기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해 메타버스 세계를 확장하기 위함입니다. 
 
물류와 의료, 보안 등 다양한 인접 사업에 AI기술을 접목해 산업의 대전환을 이끌겠다는 원대한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에는 MWC 2023 현장에서 글로벌 AI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국의 대표 AI 기업들과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한 바 있습니다.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 (사진=뉴스토마토)
 
AI 역량 강화한 이사회
 
SK텔레콤은 이사회도 AI 역량 강화에 포인트를 뒀습니다. 이날 주총에서 AI 전문가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하고 김준모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습니다. 이사회에도 AI 역량을 강화해 SK텔레콤의 AI 컴퍼니 도약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전략적 차원입니다. 
 
신임 오혜연 사외이사는 자연어 처리 기반 AI 전문가로 현재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이자 인공지능연구원 원장 등을 겸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오혜연 사외이사가 향후 AI 기술 방향성과 인공지능 윤리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조언을 제시해 AI 컴퍼니로 성장하는 데 기여함은 물론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김준모 사외이사는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컴퓨터 비전 및 신호처리 분야에 특화된 AI전문가입니다. SK텔레콤은 김준모 사외이사가 AI와 디지털 전환 사업에 대한 조언과 AI 기반 비즈니스 전략 등에 대한 전문가적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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