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을게"…세월호 9주기, 전국 곳곳 추모 열기 확산

경기도, 청사 3곳 세월호 추모기 게양
광주·전남도 교육청…추모주간 운영

입력 : 2023-04-11 오후 3:03:05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를 위한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해 추모기를 게양하거나 노란 리본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추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9주기를 6일 앞둔 지난 1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 야외 광장에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노란리본이 설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단원고 관할지 '경기도' 세월호 추모기 게양
 
경기도는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추모 기간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 기간 광교 신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수원시 팔달구 구청사 등의 국기 게양대엔 세월호를 추모기를 게양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는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추모기를 게양하지 않기도 했었지만, 올해는 별이 된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추모기를 게양할 예정입니다.
 
많은 희생자가 나온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의 관할 교육청인 경기도교육청도 추모가 이어집니다. 도교육청은 4월 한 달을 '노란 리본의 달'로 지정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 남부청사와 북부청사 직원들은 노란 리본을 착용하고, 사이렌 울림과 묵념 등을 진행합니다.
 
경기도교육청 직속 기관인 4·16민주시민교육원은 단원고 희생자 추모 공원 방문, 헌화, 단원고 4·16기억교실 탐방 등을 운영합니다.
 
세월호 추모기. (사진=경기도)
 
전국 지자체도 '노란리본' 추모 물결
 
세월호의 최종 종착지였던 제주에서는 추모제가 열립니다. 세월호제주기억관 9주기 준비위원회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세월호 제주기억관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공연과 공모작품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광주와 전남도교육청에서도 추모주간이 운영됩니다. 추모주간 운영 동안 세월호 희생자 9주기 기억 행사와 추모식이 열립니다.
 
광주시교육청은 화단에 노란 바란개비와 리본을 설치해 희생자를 기렸고, 색소폰 동아리 회원들이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연주한 영상을 틀고, 추모사를 낭독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하루 전날인 15일 5·18민주광장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9주기 청소년 추념 문화제도 열립니다. 
 
도교육청은 21일까지를 '세월호참사 9주기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각급 학교, 직속기관 등에서 추모행사를 진행합니다.
 
뿐만 아니라 세종교육청과 울산교육청 등도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16일까지 추모 주간을 운영합니다.
 
지자체 추모열기에도 불구하고 경기 안산시 이민근 시장은 세월호 주간동안 해외연수 일정을 잡아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16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기억식이 예정돼 있지만, 이민근 시장은 그보다 앞선 15일 유럽 출장을 가 세월호 행사에 불참한다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에서 침몰해 304명의 희생자를 만든 사건입니다. 당시 승객 476명 중 304명이 사망했고, 이들 중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학생 250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9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주변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한 유가족이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뉴시스)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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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