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주요 게임사들이 장수 지적재산권(IP) 활용 작품을 통한 캐시카우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출시 9주년을 맞아 선물 보따리를 풀고 있습니다. 컴투스는 6월11일까지 이벤트 재화를 통한 몬스터 획득과 보너스 상점 운영, 게이머 헌정 영상 공개와 일러스트 제공 등으로 축제를 이어갑니다.
컴투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도입부. (사진=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화면)
서머너즈 워는 컴투스 대표 IP입니다. 2014년 4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전세계 1억9000만 내려받기를 기록한 공전의 히트작입니다. 지금까지 93개 지역 매출 1위, 154개 지역 매출 상위 10위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누적 매출은 3조원입니다.
위메이드는 전날 '미르4' 업데이트로 모든 서버 이용자가 한 곳에서 아이템을 사고 파는 통합 거래소를 도입했습니다. 최근 업데이트로 서버 간 자원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강한 보스도 함께 처치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양사는 사업 확장으로 지난해 적자전환했습니다. 컴투스의 2021년 영업이익은 3258억4700만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 166억원 적자 전환했습니다. 새 작품 출시, 미디어콘텐츠 자회사 제작 콘텐츠 라인업 확대로 각각 마케팅비와 외주용역비가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위메이드는 영업이익 973억5100만원을 기록하고 2022년 805억9800만원 적자 전환했습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인재 영입과 사업적 투자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며 "단순히 눈앞의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인재영입과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 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양사 매출은 각각 서머너즈 워와 미르 IP 활용 작품 흥행으로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컴투스 연간 매출은 2021년 5606억5900만원에서 2022년 7174억원으로 뛰었습니다.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11월 북미 진출과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연간 매출을 올렸습니다.
‘미르M’ 홍보 영상. (사진=위메이드 유튜브)
서머너즈 워 IP 효과는 계속됩니다. 지난달 9일 글로벌 출시된 크로니클은 25일만인 이달 3일 매출 3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현재 크로니클 서비스 지역은 170여개에 달합니다. 올해 매출 목표 1000억원의 30%를 넘겨, 초과 달성이 예상됩니다. 컴투스는 이번 작품으로 PC 플랫폼 시장 확대 효과도 노립니다. 최근 만화 '원펀맨' 캐릭터 컬래버레이션으로도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위메이드도 매출액이 3349억8300만원에서 4586억200만원으로 늘었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연간 매출입니다. 미르4 글로벌 온기 반영과 미르M 국내 출시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37% 뛰었습니다. 두 작품은 현재 170여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현재 위메이드는 미르4와 미르M 중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신작 게임 출시와 블록체인 사업 투 트랙으로 회사의 장기적인 가치성장에 힘쓸 계획"이라며 "이달 출시되는 신작 ‘나이트 크로우’를 준비하고 있으며, 대체 불가 토큰(NFT) 플랫폼 나일 공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온보딩 지속 등 블록체인 사업 성장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