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의 '2021년 돈봉투 파문'을 대하는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의 대응에 대해 '적절하다'는 응답이 과반에 육박했지만, '부적절하다'는 응답도 40%대 중반으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적절하다'는 응답이 80%를 넘었습니다.
30대·수도권 절반 이상 "이재명 대응 적절"
2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9.1%는 이 대표의 돈봉투 파문 대응에 대해 '적절하다'('매우 적절' 27.9%, '대체로 적절' 21.2%)고 답했습니다. 반면 45.0%는 '부적절하다'('매우 부적절' 26.7%, '대체로 부적절' 18.3%)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5.9%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 지도부는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당내 진상조사기구 설치 등의 자체 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자칫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셀프조사'라는 비판에 직면에 할 수 있고, 실제 조사할 수 있는 권한도 마땅하지 않아 실효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돈봉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 50대에서 이 대표의 대응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30대는 '적절' 51.1% 대 '부적절' 42.8%, 40대는 '적절' 59.9% 대 '부적절' 36.3%, 50대는 '적절' 57.1% 대 '부적절' 36.7%였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적절' 36.4% 대 '부적절' 56.2%로,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는 '적절' 49.1% 대 '부적절' 46.0%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이 대표의 대응에 대해 수도권과 호남, 강원·제주에선 '적절하다'는 응답이, 충청권과 영남에선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서울은 '적절' 52.6% 대 '부적절' 41.1%, 경기·인천은 '적절' 51.0% 대 '부적절' 42.9%, 광주·전라는 '적절' 59.3% 대 '부적절' 33.8%, 강원·제주는 '적절' 57.8% 대 '부적절' 40.0%로, '적절하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중도층 '팽팽'…민주당 지지층 84.9% '적절'
반면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은 '적절' 39.3% 대 '부적절' 56.8%, 부산·울산·경남(PK)은 '적절' 41.8% 대 '부적절' 51.9%로,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적절' 43.4% 대 '부적절' 49.8%로, 오차범위 밖에서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적절', '부적절'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은 '적절' 45.3% 대 '부적절' 46.8%였습니다. 보수층은 '적절' 24.3% 대 '부적절' 72.0%, 진보층은 '적절' 77.2% 대 '부적절' 16.9%로, 진영별로 이 대표의 대응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적절' 7.9% 대 '부적절' 88.3%, 민주당 지지층은 '적절' 84.9% 대 '부적절' 10.1%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8명이며, 응답률은 2.9%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