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한 만찬 자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17년 중국 방문 당시 '혼밥'(혼자 밥먹기)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일 만찬에 참석했던 한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의 '혼밥'을 언급하면서 국빈을 초청해 놓고 8끼나 혼자 밥을 먹게 하는 외교적 결례가 어디 있느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문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 2017년 중국 국빈 방문했을 당시 여러 차례 혼자 식사한 것을 언급한 것입니다.
또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의 대중 외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친중 정책을 폈는데 중국에서 얻은 것이 뭐가 있느냐. 중국이 문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이 한 것만큼 예우해 줬느냐"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가 저자세로 나가면 중국에서 업신여긴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삼각동맹이 구축돼야 북한이나 중국이 우리나라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2~3시간밖에 잠을 못 자면서 방미 일정을 준비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43분간 진행한 영어 연설과 관련해선 "메시지를 간단명료하게 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에 있는 젊은 친구들과 대화하며 연설문을 손봤다"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워싱턴 선언'에 대해선 "한미동맹이 과거 안보동맹을 넘어 기술동맹, 가치동맹으로 격상됐다고 느낀다"고 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