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미군기지 반환부지에 조성된 용산어린이정원 인근에서 열린 개방 행사에서 개문 퍼포먼스를 위해 어린이들과 함께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미군기지 반환 부지 일부에 공원을 조성한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기념식에서 "청와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고 이곳으로 대통령실을 옮겨온 취임 당시의 마음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어린이정원 입구에서 열린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초록이 짙어지는 계절에 용산 어린이정원의 문을 열게 되어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에는 미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잔디밭 하나 제대로 없다"며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용산어린이정원을 계속 가꾸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국가보훈 가족, 다문화 가족, 유소년스포츠단 등 어린이 동반가족을 비롯해 일반인 참가자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축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 어린이 대표 4명과 함께 용산 어린이정원의 문을 여는 행사를 진행하고 어린이들과 나란히 정원의 첫 발걸음을 함께 했습니다. 또, 정원 내 '이음마당'에 도착해서는 깜짝 선물로 준비한 인형풍선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단체사진도 함께 찍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정원 개방행사에 이어서 정원 내 위치한 전망언덕을 찾아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개장한 '용산어린이정원'은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 일본군이 주둔했고, 광복 이후 그동안 미군기지로 활용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용산 미군기지 일부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고 약속했고,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번에 실천한 겁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 수십만평 상당의 국민 공원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번 개방을 통해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