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산케이신문 계열 민영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4일 한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7일 한일 정상회담 뒤 윤 대통령 부부가 사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FNN은 애초 장소를 옮겨 2차 모임을 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대통령 관저 내에서 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경우, 양국 정상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유코 여사도 함께하는 ‘홈파티’ 형식으로 친교를 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홈파티에는 숯불 불고기가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숯불 불고기를 대접하겠다”고 말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식 전통 숯불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을 것 같다며, 이번 만찬에서 대접을 하겠다는 겁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1차에 이어 2차 만찬이 마련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당시 기시다 총리와 스키야키로 유명한 도쿄 긴자의 식당에서 1차 만찬을, 오므라이스로 유명한 경양식집에서 2차 친교 자리를 가졌습니다. 당시 요미우리신문은 “공식 만찬과 별도로 2차 모임을 갖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정상 간 신뢰 관계를 쌓는 자리로 만들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번 방한에서 기시다 총리가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사죄 입장을 표명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