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출시…쿠팡·롯데와 유료멤버십 맞붙는다

SSG닷컴·신세계백화점 등 온오프라인 유료멤버십 통합
쿠팡 '와우 멤버십' 따라잡으려 다양한 혜택 제공

입력 : 2023-06-0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신세계그룹이 온·오프라인 통합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운영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유통사들의 유료멤버십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8일부터 SSG닷컴, G마켓 등 온라인 플랫폼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 멤버십을 통합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운영합니다.
 
신세계그룹은 특히 온라인 시장에서 쿠팡에 뒤진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각기 따로 운영되고 있던 범 신세계 관련사들의 멤버십을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이 8일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출시한다. 사진=신세계
 
쿠팡 '와우멤버십', 롯데홈쇼핑 '엘클럽' 유료멤버십 운영
 
쿠팡은 지난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이마트를 앞질렀습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 7조3990억원, 영업이익 136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이마트는 매출 7조1354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같은 배경에는 유료멤버십인 '와우 멤버십'의 락인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락인 효과’는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지속적으로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입니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월 4990원을 내면 무료배송, 익일새벽배송, 30일 무료 반품 등 편리한 서비스와 함께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연계 서비스도 이용 가능합니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와우 멤버십 고객수는 1100만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8일부터 시작되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자에게는 SSG닷컴의 경우 매월 최대 7% 할인쿠폰 총 5장 지급하고, G마켓은 5% 쿠폰을 무제한 지급합니다. 
 
무료배송 서비스는 금액제한을 두지 않으며,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을 구매할 경우 제공하게 됩니다. 이외에 스타벅스 별 추가 적립과 무료 사이즈업 등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롯데홈쇼핑의 '엘클럽'. 사진=롯데홈쇼핑
 
롯데도 기존 롯데홈쇼핑 유료멤버십인 '엘클럽' 가입자에게 오프라인 계열사 혜택을 더욱 늘리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일부터 엘클럽 회원에게 롯데호텔 최대 20% 할인, 매달 롯데시네마 3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계열사인 롯데렌탈 이용 비용은 최대 70%까지 할인합니다. 기존에 제공했던 할인쿠폰과 무료배송 혜택 등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경쟁사들도 추가 혜택 제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속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이용자들을 더 묶어둘수 있는 멤버십"이라면서도 "다만 기존 다른 유료멤버십 이용자들이 얼마나 많이 가입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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