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10
러-우 댐 폭파 책임공방
“체르노빌 이후 최악 재앙”
지난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 노바 카호우카 댐이 붕괴돼 인근 지역에 홍수가 발생하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책임 공방이 거셉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테러 행위"라며 "대량 살상의 환경적인 폭탄"이라고 비난했는데요. 반대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고의적 파괴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의 물 공급을 막고 전장에서 주의를 돌리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서방과 미국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지금 시점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고,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이날 "단정적으로 말하기엔 이르다"고 전했습니다.☞관련기사 한편 카호우카 댐이 폭발로 파괴된 후유증이 수십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는데요. 댐 하류지역은 강 범람으로 생태계가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고, 전쟁통에 매설된 지뢰가 흩어지면서 일대가 매우 위험해졌다는 겁니다. 또 상류지역도 농업용수와 식수 부족에 시달려 농업생산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오스타프 세메라크 전 우크라이나 환경부 장관은 "이번 사태는 1986년 체르노빌 참사 이후 최악의 환경적 재앙"이라고 평가했습니다.☞관련기사
미 국무, 빈살만 왕세자와 면담
중국도 방문…"시진핑 만날 수도"
지난 6일(현지시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실질적 지도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경색됐던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과 사우디는 지난 2018년 워싱턴포스트 기자 자말 카슈끄지가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뒤 급격히 경색됐는데요. 이후 사우디가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원유 감산 등을 주도하면서 미국과 관계가 크게 틀어진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수 주 내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중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 관리들과 면담하기 위해 방중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당초 지난 2월 중국에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에 진입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일정이 무기한 보류된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SEC, 바이낸스 자산 동결 긴급 요청
6일(현지시각) 증권관련 법률을 위반했단 이유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법적 소송에 들어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들의 미국 내 자산 동결을 긴급 요청했습니다. SEC는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이 관장하는 시그마 체인과 메리트 피크 등 외국 법인 2곳이 바이낸스의 자금과 부적절하게 뒤섞인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의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당장 대화" vs "논쟁만 하려 해"
이재명-김기현 회동 방식 놓고 평행선
7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양당 대표 간 '일대일 회동' 방식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습니다. 이 대표는 국정과 정치 현안, 민생에 대해 미룰 것 없이 공개적으로 대화하자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다만 김 대표는 "자꾸 대화는 안 하고 논쟁만 하자고 하니까 답답한 노릇"이라며 "국정 현안을 긴밀하게 이야기 나누는 그런 협상의 자리가 대화의 자리인 것이지, 토론하는 자리가 협상하거나 대화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관련기사
권칠승 "천안함 관련 발언 유감"
'이래경 여진'에 이재명 리더십 위기
'천안함 관련 막말'로 설화에 오른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7일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분들께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앞서 권 수석대변인은 '천안함 자폭'을 주장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해촉을 요구한 최원일 천안함장에게 "부하들을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그런 말을 하느냐. 어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관련기사 국민의힘은 오는 8일 권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키로 했습니다.☞관련기사 이날 이재명 대표는 이래경 혁신위원장 후보 낙마와 관련해 "결과에 대해서 언제나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당대표가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언제 어떤 방식으로 책임질지 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의 유감 표명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관련기사 당내에서는 '이래경 여진' 격화되고 있습니다. 당의 쇄신 의지보다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이재명 대표 책임론'에 따른 리더십 위기와 계파 갈등만 부각되고 있는 형국입니다.☞관련기사
한노총, '경사노위 불참' 결정
한국노총이 최근 노조 산별 노조 간부에 대한 경찰 진압에 반발해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통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7년 5개월 만에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7일 한국노총은 한국노총 전남 광양 지역지부 회의실에서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는데요. 이날 회의에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류기섭 사무총장 등 집행부, 한국노총 회원조합 대표자, 지역본부 의장 등 약 50명이 참석했습니다. 경사노위를 탈퇴할지에 대해서는 김동명 위원장 등 집행부에 위임할 방침인데요. 한편 한국노총은 오는 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논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관련기사
간협 “'준법투쟁 간호사
부당해고·사직권고 당해”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 거부권 행사에 반발해 준법투쟁에 참여한 간호사들이 사직 권고에 부당해고까지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대한간호협회(간협)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간협서울연수원 대강당에서 간호법 관련 준법투쟁 2차 진행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공개된 준법투쟁 현장 실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장에서 준법투쟁으로 불이익을 당한 간호사는 351명에 이르렀는데요. 불이익 사례로 부당해고를 당했다거나 사직권고를 받은 사례도 각각 4명, 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밖에도 간호업무 외 추가 업무 배정(55명), 부당한 근무표 배정(30명), 일방적 부서 이동(17명), 무급휴가 권고(9명) 등도 강요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죠. 간협은 준법투쟁을 하는 간호사에게 신분 또는 인사 등 고용노동 관련 불이익 조치 및 위해를 가한 의료기관을 고용노동부에 신고해 간호사들이 신속히 권리구제를 받도록 할 방침입니다.☞관련기사
정유정 싸이코패스 28점
연쇄살인 강호순보다 높아
20대의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세)의 사이코패스 지수가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최근 정유정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해보니 사이코패스 지수가 28점대였는데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27점)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개 문항으로 40점 만점입니다. 한국은 통상 25점 이상, 미국은 30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간주하는데요 일반인은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옵니다. 역대 우리나라 주요 범죄자의 사이코패스 지수는 연쇄살인범인 유영철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29점, '어금니 아빠' 이영학 25점 등이었습니다. "살인해보고 싶었다"고 자백한 정유정의 경우 시신 유기 이후 택시 기사의 신고로 긴급체포되지 않았다면 연쇄살인을 벌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포렌식 결과 정유정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범행 석 달 전인 올해 2월부터 범행 전에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의 검색을 한 데 이어 지역 도서관에서는 범죄 관련 소설도 빌려봤습니다.☞관련기사
윤 대통령 "전국 2시간대 생활권"
시속 400㎞ 차세대 고속철도 박차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복선화는 평택~오송 구간 지하에 46.9㎞의 고속철도를 추가로 신설하는 사업으로 5년간 약 3조2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2028년 이 철도가 개통되면 인천, 수원, 거제에도 새로 고속열차를 운행할 수 있어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고속열차를 탈 수 있게 됩니다. 또 고속열차 운행을 2배까지 늘릴 수 있다는 게 국토교통부의 설명입니다. 윤 대통령은 "2복선화가 완공되면 인천, 수원, 거제 등 전국 곳곳으로 고속열차를 운행할 수 있어 전국 2시간대 생활권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아가 우리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고속열차가 시속 400㎞로 달릴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고속철도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공정한 접근성이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충청 지역의 교통 인프라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관련기사
국민 57.3% “민주당, '개딸'과 결별해야”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8747명(남녀 무관)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정치현안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민 57.3%가 민주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딸)’과 결별해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결별해서는 안된다는 답변은 42.7%였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리자 서울시가 경계경보 재난 문자를 보낸 뒤 수 분 후 오발령임을 알린 것에 대해 61.7%가 "위중한 국가 안보 상황에서 당연한 행정처리"라고 답변했습니다. "재난문자 발송은 이해하지만, 대피처 안내 등 내용이 부실해 아쉬웠다"는 28.7%,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시민을 불안에 떨게한 서울시의 명백한 실정"이라는 답변은 9.6%였습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워장 면직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한 것에 대해서는 57.1%가 "종편 심사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기에 정당한 처분"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42.9%는 "방송과 언론의 독립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침해하는 위헌적인 처분"이라고 답했습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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