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Pick!
지난 6일 한국프로야구가 올스타전을 끝으로 2024시즌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10일 토마토Pick에서는 풍성한 기록을 쏟아냈던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전반기를 정리했습니다.
기록 써 내려가는 프로야구
'역대 최소경기' 600만 관중 돌파
KBO에 따르면 프로야구 전반기가 종료된 지난 4일 기준 역대 최소 경기 600만 관중 기록(419경기·2012년)을 12년 만에 경신했습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1경기 평균 1만4491명의 관중이 입장했는데요. 올 시즌 1000만 관중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관련기사
전 세계 야구계를 흔든 변화
ABS 도입한 KBO
2024 시즌을 앞두고 KBO는 세계 프로리그 사상 최초로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를 도입했습니다. 여러 우려 속에서 도입된 ABS이지만, 야구팬들은 '왜 우리 팀만 안 잡아주느냐'는 판정 차별 시비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KBO 사무국이 조사한 결과에서도 90% 안팎의 팬이 ABS 도입에 만족도를 보였죠. 덕분에 선수-심판간 항의는 줄고 경기 진행은 그만큼 빨라졌습니다.☞관련기사
치열한 전반기 레이스
팀별 종합 리뷰
1위팀에서 4위팀까지, 5위팀에서 10위팀까지의 승차가 각각 5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각 구단은 치열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요. 시즌 반환점을 돈 현재, 각 팀별 전반기를 정리했습니다.
-KIA타이거즈 : 최근 몇년간 꾸준히 중하위권에 머물던 타이거즈. 그러나 제임스 네일(7승·2.66)과 양현종(6승·3.91), 윤영철(7승·4.42) 등 선발진의 활약에 김도영(0.341·23홈런), 최형우(0.286·16홈런), 이우성(0.317·8홈런), 소크라테스(0.298·17홈런)등 주포들의 각성이 팀을 1위로 올려놓기 충분했습니다. 다만 필승조 전상현(3패·5.45) 등 불펜진의 피로감과 이의리(5.45)의 부상이탈은 후반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LG트윈스 : 지난해 우승으로 시즌 전 기대감을 높였던 트윈스는 주축 선발인 최원태(5승·4.08)의 부상이탈과 고우석(직전해 15세이브·3.68)의 MLB 진출로 투수진에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손주영(5승·3.83), 유영찬(5승·1.82)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여기에 외야수 홍창기(0.314·4홈런), 문성주(0.337)의 꾸준함과 외인 오스틴 딘(0.297·17홈런), 포수 박동원(0.272·13홈런) 등 중심타선의 분전으로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두산베어스 : 라울 알칸타라(2승·4.76)의 부진과 브랜든 와들(7승·3.12)의 부상이탈로 선발진에 큰 공백이 생겨버린 베어스. 그러나 3선발 곽빈(7승·3.59), 이병헌(8홀드·3.05), 신인 김택연(8세이브·2.35)의 깜짝 호투로 투수진의 공백을 최소화 했습니다. 타선에서는 허경민(0.349·5홈런)과 강승호(0.287·13홈런)가 커리어 하이급 활약을 보여주고 포수 김기연(3홈런·0.282)의 성장이 눈에 띕니다. 사실상 두 외인투수가 모두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외인들의 적응 여부가 후반기 키포인트입니다.
-삼성 라이온즈 : 코너 시볼드(6승·3.82) 데니 레예스(7승·3.40), 원태인(7승·3.16)으로 이어지는 준수한 선발진에 김재윤(6패·4.43), 양현(7.84), 오승환(5패·3.75) 등 아쉬운 불펜진들의 성적이 더해져 라이온즈는 전반기를 4위로 마감했습니다. 필승 불펜진의 '방화'가 라이온즈의 풀어야 할 숙제로 남은 가운데 김영웅(17홈런·0.265), 이재현(7홈런·0.283), 구자욱(17홈런·0.310), 김헌곤(8홈런·0.296) 등 타선의 힘이 라이온즈의 후반기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SSG 랜더스 : 랜더스는 로에니스 엘리아스(2승·4.82), 로버트 더거(12.71·방출), 김광현(5패·4.67) 등 선발진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전반기를 마쳤습니다. 그나마 노경은(18홀드·2.44), 이로운(13홀드·3.98), 조병현(10홀드·3.63) 등이 불펜에서 힘을 보탰고, 타선에서는 내야수 최정(21홈런·0.277), 박지환(0.364), 외야수 길레르모 에레디아(9홈런·0.361) 등이 활약 중이죠. 랜더스가 가을야구 승선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선발진들의 반등이 절실합니다.
-NC 다이노스 : 투수진에서는 외인투수 카일 하트(7승·2.74), 다니엘 카스타노(7승·3.78)가 리그 에이스급 활약을, 타선에는 맷 데이비슨(26홈런·0.284)이 MVP급 활약을 이어왔는데요. 다만 신민혁(4.59), 김시훈(4.91), 이재학(4.61) 등 국내 선발진의 활약이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타선에서도 외야수 박건우(9홈런·0.346), 손아섭(7홈런·0.291), 내야수 박민우(4홈런·0.328)와 백업 선수들의 갭이 큰 게 문제로 꼽힙니다.
-kt위즈 : 일본에서 리턴한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21홈런·0.320), 부활한 강백호(22홈런·0.315), 문상철(11홈런·0.265), 포수 장성우(9홈런·0.263) 등 창단 초기부터 이어왔던 강타선 컬러를 유지 중인 위즈. 그러나 전반기 상당 기간 이탈한 선발진 웨스 벤자민(7승·4.1), 고영표(2승·4.76)의 공백이 뼈아팠습니다. 또한 FA로 이적한 김재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마무리 박영현(11세이브·4.83)까지 부진하면서 전반기 7위에 그쳤습니다.
-롯데자이언츠 : FA 이적생(유강남·한현희·노진혁)들과 선발진 박세웅(6승·5.36), 나균안(7패·9.05) 등 주축 선수들의 장기 부진으로 시즌 초 최하위에 머물렀던 자이언츠. 그러나 외야수 윤동희(5홈런·0.302), 황성빈(4홈런·0.349), 내야수 고승민(5홈런·0.316) 등 핵심 유망주들이 팀 주전으로 도약했고, 애런 윌커슨(8승·3.48), 찰리 반즈(3승·3.55) 등 원투펀치가 부활했습니다. 자이언츠는 후반기 가을야구에 도전할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이유입니다.
-한화이글스 : 시즌초 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이글스. 그러나 펠릭스 페냐(6.27·방출), 리카르도 산체스(3패·4.22)의 이탈과 문동주(6패·6.92)의 부진으로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졌고 외야수 채은성(6홈런·0.232), 이진영(0.200), 내야수 정은원(1홈런·0.172) 등도 부진하며 전반기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그나마 상수로 꼽히는 류현진(5승·3.62), 노시환(18홈런·0.267)의 분전과 내야수 황영묵(3홈런·0.311), 김태연(8홈런·0.305)의 깜짝 활약이 위안거리입니다.
-키움히어로즈 : 주포 이정후의 MLB 진출 이후 사실상 탱킹을 시전한 히어로즈. 투타 핵심 전력이 모두 이탈한 상황에서 이번 시즌 전망도 어둡습니다. 그나마 내야수 김혜성(10홈런·0.349), 송성문(9홈런·0.350)의 활약과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0승·3.14), 아리엘 후라도(8승·3.33) 로니 도슨(10홈런0.358) 등 외인들의 맹활약이 팬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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