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5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구시의회 제300회 임시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우리나라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찬성하지도 않을 것이고 찬성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정부 시찰단의 과학적 검증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방류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한 정부여당과 입장차를 드러낸 겁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일 경제 안보 동맹과는 별개인 세계인들의 건강권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양투기를 자행하면 그건 일본의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시장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주변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류하면 일본 해산물의 해외수출은 불가능 해질 것"이라며 "어느 나라라도 일본의 해산물은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일본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이미 오니의 해양투기가 금지된 지금 그보다 훨씬 위해 가능성이 큰 원전 오염수를 해양 투기 하겠다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여당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부를 IAEA 검증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이 이달 중 방류 설비 공사를 마무리하고 IAEA가 최종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경우 다가오는 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