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난 10년이 한국 대중음악사의 분수령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기형적인 K팝 산업구조 고착화에 대한 우려와 팬덤의 지나친 배타성, 콘셉트 다양화의 부족 등은 한계로도 지적됩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역시 K팝 성장 둔화와 위기론을 언급한 만큼,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려면 부족했던 부분들까지도 돌아봐야 합니다. BTS 지난 10년이 우리 한국 대중음악사의 새 지평을 연 만큼, 그 이면에 남겨진 숙제이기도 합니다.[참조 기사,
(BTS 10주년)글로벌 팝의 중심축 이동 "입지전적 K팝 분출구"]
본보 기자는 대중음악 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BTS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들은 BTS의 지난 10년 간 K팝의 글로벌 위상이 확대됐다는 점은 분명히 하면서도 K팝의 한계점을 저마다의 관점으로 분명하게 설명했습니다.
우선적으로 글로벌 확장세를 넓혀오고 있는 K팝 그 휘황찬란한 빛 뒤편에는 ‘기획사가 찍어내는 아이돌 공산품’이라는 그늘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현재 케이팝 경쟁력의 근간이 된 셈이지만, 길면 5~6년이 넘는 혹독한 트레이닝을 넘어 지나친 사생활 관리까지 일삼는 시스템의 함정은 가요계 곳곳에 암초처럼 뿌리 박혀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뮤직
설문에서도 BTS 10년의 과제로 '기형적 K팝 산업구조 고착화에 대한 우려'를 지적한 이들이 절반 이상이 넘었습니다. 황선업 대중음악 평론가는 "K팝은 전반적으로 기형적인 구조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큰 것은 사람보다 시스템이 중심인 산업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다"고 짚었습니다. 김홍범 KBS 라디오 PD 역시 "성공을 향한 돌격 시스템도 좋지만 이젠 상품 가치만이 아닌 ‘사람’의 가치를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BTS가 쌓아온 놀라운 기록과 업적에도 불구하고 케이팝의 기형적인 시스템 (연습생 인권 문제, 정신 건강 등)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라고 짚었습니다.
2009년 가요계 표준계약서 도입 이후 노예계약 문화가 다소 진정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지인 관계로 움직이는 엔터 시스템 여건 상, 미지급 논란이나 부당 대우 문제는 오늘날까지도 끊이질 않는 문제입니다. 유니림 대중음악평론가는 "젊거나 어린 멤버들이 물리적 활동 스케줄은 물론이고 그에 더해 24시간 '풀 가동'에 가까운 감정 노동까지 짊어지게 됐다"며 "연예 활동 관련 표준계약서에 가수의 감정 노동과 SNS 홍보 활동에 관한 부분도 명시돼야 한다"고 봅니다.
글로벌 영향력을 지닌 팬덤의 배타성, '댄스 기반 아이돌'이 주류가 되면서 대중음악계 다양성이 부족해진 점도 다수의 전문가들이 한계로 꼽았습니다. 이대화 대중음악평론가는 "빌보드 정상 사례들이 나온 것은 맞지만, 차트 신뢰도에 위기를 느낀 빌보드가 정책을 수정할 정도로 팬덤형 히트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라며 "팬덤 강한 아이돌과 트로트가 차트 주류가 된 지 오래고, 음악계 다양성이 크게 떨어져 가는 가운데, 이제는 팬 문화에 대한 비판적 견제와 다양성을 중심에 놓는 관점들이 더욱 조명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봤습니다.
방탄소년단 10주년 기념 싱글 'Take Two' 라이브 클립. 사진=빅히트뮤직
빅뱅 이후 BTS 같은 팀이 '아티스트형 아이돌'을 표방하며 기존과는 다른 흐름을 만들어 낸 것은 그나마 긍정적이지만, K팝의 지속 가능한 흥행을 위해 밟아야 할 단계들은 많습니다. 외국 작곡가에 의존하기보단 K작곡의 선진화 또한 이뤄져야 하고, 조금 더 다양한 장르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합니다. 보다 투명하고 내실 있는, 그래서 진정성이 느껴지는 음악 제작의 선순환 구조가 병행돼야 합니다.
‘미래의 BTS’가 어떤 음악 장르와 메시지로 돌아온다면, 환영하겠는가 하는 질문에 유니림 대중음악평론가는 "올드스쿨 힙합(특히 붐뱁 비트)"를 들며 "아이돌로 산 우리의 20대는 솔직히 피곤했고 가끔은 '가짜'여야만 했다"는 메시지를 내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신샘이 음악 리뷰어는 "본인들의 이야기를 힙합, 인디 팝, 댄스 뮤직 등 솔로 프로젝트에서 소개해온 장르 혹은 본인들이 애정을 가지는 장르에 담아 소개한다면 이들의 음악이 또 한번 궁금해질 것 같다"며 "K팝은 향후 음악으로서 독립성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뮤직
<BTS 10주년… 대중음악전문가 11인에게 묻다>
공통질문
1.BTS 활동 10년 간 K팝의 과제로 남은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2.과제와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보완돼야 할 사항이 있다면 무엇일까.
3.‘미래의 BTS’가 어떤 음악 장르와 메시지로 돌아온다면, 환영하겠는가.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
1.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을 우선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의 모든 목적을 북미로 삼는 것, 그리고 BTS가 쌓아온 놀라운 기록과 업적에도 불구하고 케이팝의 기형적인 시스템 (연습생 인권 문제, 정신 건강 등)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
2.BTS의 성공은 멤버 개인이 느끼는 이야기를 서툴더라도 계속해서 표현했기에, 달리 말하자면 ‘실패할 자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화려한 무대를 위한 치열한 트레이닝과 노력은 그 자체로 인정받아야 하며 이것을 가치절하해서는 안된다. BTS는 물론 케이팝 아이돌들이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의 완성도는 놀랍고 차트 성과도 놀랍다. 이 성공을 바탕으로 케이팝은 양적인 확장과 동시에 질적인 개선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 하는 시기다.
3.폭풍같이 지난 10년, 본인들도 믿기지 않았을 격동의 시기를 거치고 본인들의 자의식을 솔로 앨범으로 해갈하고 난 후, 제대 후 다시 뭉쳐 세상을 바라보았을 때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메시지를 전달해주길 바란다.
김홍범 KBS 라디오 PD
1.탁월한 실력을 가진 아이돌을 양성해내는 강력한 시스템이 갖고 있는 빛과 그림자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성공을 향한 돌격 시스템도 좋지만 이젠 상품 가치만이 아닌 ‘사람’의 가치를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순수하게 음악적인 측면으로만 보자면 양적인 성장에 비해 질적인 성장은 조금 부족해 보인다. K팝이 음악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댄스를 기반으로 한 아이돌이 주류다보니 비주얼 콘셉트 다양화도 점점 어려워지는 느낌이라는 이야기다. 그에 따른 팬덤도 너무 배타성이 강하다.
2.제도적인 보완은 당연한 것이며, 이젠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고 해도 기획사의 성장에 대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분배, 일상생활과 분리되어있는 아이돌의 심리 관리 및 사회 적응에 대한 재교육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기획사들이 더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개별 멤버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솔로활동을 적극 지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 안에서 우리도 아이돌 그룹시절보다 더 사랑받는 한국판 ‘로비 윌리엄스’나 ‘해리 스타일스’가 등장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3.지금까지 해온 것만으로도 계속 환영 받을만 하다. 아무리 K팝 역사가 쌓여서 BTS의 성공으로 이어졌다고는 해도 BTS가 아니었으면 하지 못할 일도 많았다. K팝 레전드에 걸맞게 해체하지 않고 꾸준한 음악생활을 하면서 마치 ‘이글스’처럼 노년이 되어도 세계 투어를 다닐 수 있는 그런 그룹으로 남아주길 바란다. 이제 BTS도 꺾일 거라는 전망이 많은데 보란 듯이 그 전망을 뒤로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길. K팝 아이돌은 영미권 아이돌에 비해 힘과 생명력도 길다는 말을 듣게 만드는 것이 그들의 다음 목표가 되어줬으면 한다.
조혜림 PRIZM 콘텐츠기획자
1.지나친 상품화의 견재, 일반 대중, 비향유자들을 설득시킬 대중성. 세계관과 칼군무, 강렬한 컨셉등이 보편화되며 대중에게 무신경해지기 전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내수에 갇힌 기업들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성장 필요. 성장 둔화된 미주 시장 공략 점유율 확대가 필요함.
2.K-pop은 아직 아이돌이란 장르의 한계 속에 서있다. 모두를 놀라게 한 피프티 피프티의 사례처럼 글로벌적인 트렌드에 맞는 장르를 빠르게 캐치하고 현지화하여 특수 장르가 아닌 보편적 장르로 거듭나야한다.
3.BTS의 음악은 멤버 ‘자신들의 이야기’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동세대 청춘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최근 Dynamite -> Butter -> permission to dance로 이어진 세상 모두를 위한 위로란 주제의 행보는 시대가 원하는 모습을 엽렵하고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모두 솔로 앨범을 발매하거나 준비 중인 상황에서 BTS는 각자의 색을 가진 아티스트로 자신들이 추구하는 음악을 증명하는 시험대에 섰다. 이 시기가 멤버 개개인이 추구하는 음악을 증명하는 성공적인 계기가 되길 바라며, 한편으론 훗날 더욱 성장한 멤버들이 모여 더 강력한 목소리로 시대정신을 이야기하고, 여전히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하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사랑받고 가치 있는 존재임을 끊임없이 알려주는 타임리스 아이콘이 되길 바란다.
이재은 프리랜서 콘텐츠 PD
1.K팝의 지속가능성은 BTS를 비롯한 많은 아티스트들이 여러 선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순히 지속만 하는 것이 아닌, 아티스트와 종사자 그리고 팬 모두가 더 건강하게 이 문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2.산업 구조와 제작 시스템에 있어 불가피한 부분들이 있지만 사람이 우선시될 수 있도록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3.음악 장르와 메시지를 특정해서 기대하고 기다리지는 않는 것 같다. 그저 그들이 지금껏 그래왔듯 하고 싶은 이야기와 음악을 마음껏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유니림 대중음악평론가
1.SNS를 활용한 실시간 팬 소통이 중요해지고 모든 케이팝 아이돌 사이에 하나의 성공 공식처럼 자리매김하면서 젊거나 어린 멤버들이 물리적 활동 스케줄은 물론이고 그에 더해 24시간 '풀 가동'에 가까운 감정 노동까지 짊어기제 됐다.
2.연예 활동 관련 표준계약서에 가수의 감정 노동과 SNS 홍보 활동에 관한 부분도 명시돼야 한다.
3.음악 장르: 올드스쿨 힙합(특히 붐뱁 비트)/ 메시지: "아이돌로 산 우리의 20대는 솔직히 피곤했고 가끔은 '가짜'여야만 했다"
이대화 대중음악평론가
1~2. 빌보드 정상에 선 것은 맞으나 팬덤형 히트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차트의 신뢰도에 위기를 느낀 빌보드가 정책을 수정할 정도였다. 그리고 이에 대한 문제의식은 거의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했다. 그런 기사가 나면 팬들의 반발이 워낙 심해 잘 쓰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비판적 시선들이 주류 매체들에 실리지 못하면서 일단 좋은 점부터 찾자는 담론이 주류가 되었다.
아이돌 그룹들이 달성하는 억 단위의 수치와 성공비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매체들의 타 장르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평단 역시 아이돌이 홀대되던 기존 분위기에서 벗어난 점은 흥미로우나, 팬덤 강한 아이돌과 트로트가 차트 주류가 된 지 오래고, 음악계 다양성이 크게 떨어져 가는 가운데, 이제는 팬 문화에 대한 비판적 견제와 다양성을 중심에 놓는 관점들이 더욱 조명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석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PD
1~2.이보다 더 잘 할 수 없다 싶을 정도로 성과를 거둬서 딱히 없다.
3.그것은 BTS와 아미 만이 알 거 같다.
박준우 음악평론가(블럭(Bluc))(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장)
1.결국 선례가 의미 있으려면 넥스트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성과를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2.제2의 BTS가 나오기 위해선 제2의 하이브도 나와야 한다. 기업이 책임감을 가지는 건 좋지만, 정말 산업을 생각한다면 성공 사례와 노하우를 더 공유해줬으면 한다.
3.훨씬 더 케이팝스러운, 화양연화 시리즈나 피땀눈물 못지 않은 컨셉추얼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곡. 팝보다는 케이팝 특유의 에너지를 좀 더 여유 있게, 관록있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신샘이 음악 리뷰어
1.팬덤 형성을 위해 제작해온 개인 콘텐츠에서의 지나친 사생활 공개가 지금은 K팝 그룹의 마케팅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팬과 뮤지션의 건강한 관계를 조장할 수 있는 콘텐츠로의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2.K팝이 음악으로서 독립성을 갖춰야 할 것이다. 아티스트의 개개인의 매력과 비쥬얼이 차지하는 비중과 음악 자체로서의 힘이 균형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3.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선구자적인 길을 걸어온 그룹인만큼, 본인들의 이야기를 힙합, 인디 팝, 댄스 뮤직 등 솔로 프로젝트에서 소개해온 장르 혹은 본인들이 애정을 가지는 장르에 담아 소개한다면 이들의 음악이 또 한번 궁금해질 것 같다.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1.계속 듣게 되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일, 다른 팝 음악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내는 일, 제작에 참여하는 이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얻어내는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2.제작자의 의식을 바꿀 필요가 있고, 계약 관련 법령도 개선해야 합니다. 청춘을 갈아넣지 않고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3.초창기의 힙합돌이거나 <Idol>처럼 한국적인 스타일이 배어있는 음악을 선보여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20대다운 이야기를 펼치는 뮤지션이기를 바랍니다.
황선업 대중음악 평론가
1.KPOP은 전반적으로 기형적인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큰 것은 사람보다 시스템이 중심인 산업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과 같은 연습생 시스템은 지나친 경쟁을 낳음과 동시에 인권이 무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데뷔 이전임에도 학교생활이나 연애 등과 같은 일반적인 사람으로서의 삶을 누리지 못하고, 반복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4대 기획사에 들어가고 싶은 이들은 많은데, 데뷔하는 그룹의 수는 정해져 있다보니 아무래도 기획사에게 유리한 게임으로 흘러가는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많은 어려움을 딛고 데뷔 및 성공한다고 해도, SNS 등을 통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며 겪는 고충, 그리고 불공정한 계약으로 인한 트러블 등 순탄치 않은 모습을 보이는 이들도 많은데요. 인간으로서의 자신과 스타로서의 자신을 구분하지 못해 공황장애 등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휴식기를 갖는다거나, 심할 경우 안타까운 선택을 하기도 하는 등 겉으로 보여주는 화려함 만큼이 어두운 부분이 많은 것이 KPOP이라고 생각합니다.
2.사실 KPOP은 지금과 같은 타이트하고 혹독한 환경과 트레이닝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한순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지금과 같은 제작자/기획사 중심의 체계 또한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고요. 여러 사례를 통해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쨌든 연습생/아티스트들 역시 한명한명의 인간임을 우리가 인정하고 그들을 너무 엄격한 잣대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좀 더 자유롭고 다양한 KPOP 아티스트들을 만나보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가 스타로서의 그들과 인간으로서의 그들을 구분하고, 조금은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3.어떤 음악 장르/메시지라기보다는, ‘그들다움’을 그대로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10년 동안 차곡차곡 구축해온 ‘BTS’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면, 어떤 장르든, 어떤 메시지든 두팔 벌려 환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